[기고] 쓰레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2020-06-10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2학년 김태현
고려대학교
[매일일보] 인류는 기술의 발전으로 자급자족을 벗어나 생산, 유통 등 다양한 산업 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물건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등 소비생활을 한다. 그런데 여기서 자연스럽게 발생되는 게 있다. 바로 '쓰레기'이다.  쓰레기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생활쓰레기와 상업쓰레기 이다. 생활쓰레기란 우리의 생활 활동에서 생산되는 쓰레기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순수하게 생활 목적과 상업적 이득 없이 사용되며 일반적인 혼합된 국내 쓰레기 수집을 통해 폐기되는 시설의 쓰레기를 의미한다. 생활쓰레기는 흔히 쓰레기라고 불리는 도시의 고형 쓰레기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들은 대중이 버리는 일상 용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닐, 기저귀, 휴지, 종이, 플라스틱, 고무 등 모두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물질들이 생활쓰레기가 되어 버려지는데, 이는 최근에 편리함을 추구하며 만들어진 인스턴트 음식, 일회용품 등의 결과이다.  상업쓰레기는 사업을 수행한 결과로 발생하는 폐기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제조 및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물론이고 사업장을 정상적으로 유지, 보수하는데 생성되는 쓰레기 등을 의미한다. 상업 쓰레기는 식품 포장지나 용기 등 고객이 생산한 쓰레기도 포함하는데, 최근 과대 포장 등이 문제가 되며 상업쓰레기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발생할까? 해양수상개발원의 주요국의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을 나타낸 그래프에서 대한민국은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용량이 145.9kg에 다다를 것으로 나타났다. 비닐봉지도 만만치 않게 사용되는데 한국에서 약 216억 개의 비닐봉지가 사용돼 국민 한 명이 1년 동안 420개의 비닐을 사용했고, 하루 평균 1.15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음식물 쓰레기 등의 요소를 고려한 결과 전국에서 하루 발생하는 쓰레기는 약 5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재활용 처리량이 증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배출량을 따라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양들의 쓰레기는 어떤 문제를 일으킬까?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최근에는 인스턴트 식품, 일회용 상품이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난분해성이고 처리가 곤란한 폐기물이라 문제를 심각하게 하고 있다. 또한 대량생산에 따른 물량증가와 과대포장, 새롭고 다양한 소재의 포장 용기 등장과 신제품의 출현, 상품의 수명단축 현상으로 쓰레기의 질이 다양해지고 발생량 또한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다. 이러한 쓰레기는 악취를 발생시키거나 쥐, 파리 등의 번식처가 되어 페스트 등의 질병을 일으키므로 공중위생상 바람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공간을 점유하여 불편을 주고 미관을 훼손하여 불쾌감을 갖게 합니다.  다음으로, 매립과 소각에서의 처리 문제도 발생한다. 매립의 문제점은 국토 이용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국민들이 자기 지역에 매립지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경향(님비 현상)이 증가하면서 점점 매립지를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문제이다. 눈에 보이는 악취, 먼지, 냄새, 해충 등의 피해가 매립지 주변에 사는 주민들에게 직접 가기 때문에 반대가 더욱 심한 것이다. 심지어 쓰레기를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고 묻는 단순매립은 쓰레기 속에 각종 오염물질들이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소각은 좁은 국토에서 쓰레기를 처리하기에 효율적인 방법인 것 처럼 보이지만 문제가 많다. 소각을 하며 발생하는 환경오염, 소각재의 처리문제, 소각장이 가동되는데 필요한 종이나 플라스틱 등의 자원재활용 저해문제, 건설, 운영비의 문제등이 있다. 이렇게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소비 생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소화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캐나다의 환경교육의 최종 목표인 3R만 기억하면 된다. 

· Reduce: 적게 쓰기, 감량화 하기
· Reuse: 다시 쓰기, 헌 것을 재사용 하기
· Recycle: 분리 수거 하여 재생 이용하기

물론 가정에서의 작은 발걸음일 수 있지만, 이것은 언젠가 우리집 앞에 묻힐 수 도 있는 쓰레기를 줄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2학년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