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농산물 새 품종’ 시장성 검증
유통 전문가 평가 통해 29품종 안정적 시장 정착 도울 것이라 밝혀
2020-06-10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11일 목이버섯 품종 평가를 시작으로 12월까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새로 육성한 농산물 29품종의 시장 평가회가 열린다고 밝혔다.
평가회는 새로 개발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돕고자 마련했으며 가락동 등 도매시장 유통전문가가 참여해 농산물의 겉모양, 맛, 당도 등 내·외부 품질을 평가하고 농산물 개발자와 함께 상품화 방향 등을 논의한다.
올해 평가하는 품종은 버섯 6품종, 사과 6품종, 포도 3품종, 딸기 3품종 등 총 12품목 29품종이다.
2018년 농가에 보급한 청포도 ‘샤이니스타’는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수입 포도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대과형의 딸기 ‘알타킹’은 경도가 우수하고 저장성이 뛰어난 품종으로 경매사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3년간 농촌진흥청과 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사과, 배, 포도, 딸기 등 42품목 118품종의 시장성을 평가했는데 여름 사과 ‘썸머킹’이 과즙과 당도가 우수하다는 평가와 함께 체계적인 공동 출하로 기존 여름 사과 ‘쓰가루(아오리)’를 대체할 만큼 좋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썸머킹’은 2017년에 66톤, 2018년에는 291.8톤 전량을 판매했다.
당도가 높은 녹색 배 ‘그린시스’는 시장 평가 후 젊은 여성층을 공략해 시장 평균가 대비 66% 이상 높은 가격을 받았다.
유통 전문가들은 과일의 경우, 당도‧경도가 좋으면서도 변화하는 소비 경향에 맞춰 작거나 중간 크기의 먹기 편한 품종이 개발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 박동구 과장은 “농업의 특성상 신품종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려 시장 평가가 바로 품종 개발로 이어지지는 못하지만 지속적인 평가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품종을 육성하고 이른 시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