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희호, 민주진영 어려울 때 버팀목이었던 큰 어른”

“DJ 배우자 넘어 위대한 여성 지도자로 역사에 기억될 것”

2020-06-11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97세를 일기로 별세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 여사를 “민주진영 전체의 큰 어르신”이라고 언급하며 고인의 생전 업적을 기렸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고인의 건강이 위중하단 소식 알게 된 이후에도 오늘같은 날이 오지 않기를 우리 모두 기도했다”며 “우리 당으로서도 두 분 대통령(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민주진영이 가장 어려울 때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돼주셨던 큰 어른을 잃은 슬픔이 크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 20세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 지도자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 원내대표는 “고인은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로 큰 공을 이뤘다.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 대한여자청년단을 창설해 여성인권 향상과 가족법 개정에 큰 공헌을 했다”며 “김 전 대통령께서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이 깊었던 것은 이 여사의 역할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여성부 신설과 남녀차별 금지법 제정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정부의 여성정책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동지로, 민주화운동에도 큰 족적을 함께 남기셨다. 대통령 대신 유엔(UN)아동특별총회에 참석해 의장국으로 임시회의를 주재하고, 기조연설을 한 최초의 여성이었다”면서 “오늘 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영부인으로 이희호는 자리잡았다”고 했다. 이어 “오늘도 동교동 자책에 두 분의 문패가 나란히 걸려 있을텐데, 이제 고인께서 하늘에서 김 전 대통령님과 해후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이희호라는 크고 넓은 품이 있어서 김대중이라는 인동초가 꽃을 피웠다”면서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과 이 여사가 꿈꾸셨던 민주주의와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평화가 일상이 되는 한반도를 향해 굳세게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