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대·중소 유통기업 ‘상생’ 발벗고 나섰다

‘유통산업발전협의체’ 발족…출점자제·자율휴무 합의

2013-10-24     신성숙 기자

[매일일보] 대·중소 유통업체들이 상생을 약속했다.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 홍석우 장관은 22일 대중소유통업체들의 대표들을 한자리에 불러 상생 방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을 개진했다.

그간 대형마트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 규제에서 벗어나 내달 출범하는 ‘유통산업발전협의체’를 통해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 출점과 의무휴무제 등을 자율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휴일영업 강행한 코스트코도 상생 동참시킬 것
의무휴업 월2회 원칙 모두 동의, 세부안 조율

이날 간담회에는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김경배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이승한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 최병렬 이마트 사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왕효석 홈플러스 사장,홍재모 GS리테일 대표, 소진세 롯데슈퍼 대표이사, 심재일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중소상인 단체와 대형유통업계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작성한 ‘대중소유통 상생협력 합의문’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15일까지 유통산업 발전 방안과 상생 협력을 논의하고 사회적 갈등을 유통산업 내에서 자율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유통산업발전협의체’를 발족하기로 약속했다.

아울러 대형유통업계는 출점 자제와 자율 휴무 등을 자발적으로 이행키로 하고 세부적인 내용은 협의체를 통해 조속히 협의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7월부터 지경부 중재로 유통산업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여 왔으며, 금번 회의에서 홍석우 장관이 제안한 유통산업발전협의체의 구성 및 이를 통한 주요 현안 해결에 대해 대중소유통업계 대표들이 전격적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특히 대형마트는 월 2회 의무휴업과 관련 “지자체하고 대형유통업계, 중소유통업계가 모여서 이틀이라는 원칙은 다 동의를 한 것이고, 공휴일은 공휴일대로 또는 공휴일+장날, 또는 공휴일+평일 자율적으로 협의결과에 따라서 조례에도 반영하고 대형마트는 그것을 따르는 방향으로 얘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점 자제 원칙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골목상권에서 모두 찬성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출점을 안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는 뜻”이라며 “하지만 간혹, 중곡 제일시장이나 신월시장을 가보면 시장 한복판에 마트가 들어와 있는 경우가 있는데, 가급적이면 마트에서는 공산품 중심으로 하고, 삼겹살이나 시금치는 시장골목에서 사면서 이렇게 상생하는 경우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특정지역을 찍어서 여기에는 지역개발을 위해서 마트가 들어와 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휴일영업을 강행해 논란을 빚고 있는 코스트코의 동참여부와 관련해서는 “차후 회의에서는 코스트코, 하나로마트처럼 여기에 오지 않았으나 유통업체로서 골목상권에 영향을 미치는 업체는 다 같이 동참시켜 함께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설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