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 충무로타워 매입...왜?
회사측 “ 패키지상품 통해 시너지 효과 기대”
2013-10-2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국내 여행업계 1위의 하나투어가 호텔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하나투어는 다음 달 호텔 개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내년 6월 충무로 일대에 두 번째 호텔을 열 예정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이 향후 1000객실을 국내에 확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서울 중구 충무로3가에 위치한 충무로타워 매입을 위해 설립된 제이알10호위탁관리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통해 지분을 투자, 비즈니스호텔을 위한 리모델링 및 운영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제이알10호위탁관리리츠는 지난 7월 영업인가를 신청했으나 국토해양부가 요구하는 일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영업인가 신청을 철회한 바 있으며, 이후 지난 4월 영업인가를 재신청했다.제이알10호위탁관리는 충무로타워 매입 및 호텔 리모델링을 위해 총 870억 원을 조달할 계획으로 영업인가 후 사모와 공모를 통해 자본금 415억 원을 모집하고, 나머지 자금 450억 원은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하나투어는 제이알10호위탁관리리츠의 자본금 420억 원 중 10% 가량을 투자해 리모델링한 호텔 운영을 맡을 예정이며, 이외에도 농협, KT&G, 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하나투어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체결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11월 초 정도에 계약 체결을 할 것 같고, 리츠가 이를 곧 매수할 것 같다”면서 “임차해서 공사가 진행이 되면 내년 9~10월쯤 리모델링이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하나투어는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관훈빌딩을 리모델링한 센터마크호텔을 오는 11월 1일 개장할 계획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호텔사업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에 대해 하나투어 측은 호텔사업이 여행사업과 합께 높은 시너지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주택상품이든 오피스든 이미 도심지 공급 과잉상태고 자금이나 건설부분에 있어 대체 상품의 최적이 호텔사업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고객들을 위해 안정적으로 상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패키시상품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지난 6월 하나투어는 정상가를 속여 할인가를 과대 포장하는 등 소비자들을 기만해오다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 및 과태료를 부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