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이미 탈당 선언한 셈"

"黃 대표, 본인 대권 행보에만 관심" 공격

2020-06-13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친박(친박근혜) 청산 분위기가 고개를 든 직후, 수 천명의 당원과 함께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하겠다고 했던 친박 홍문종 의원이 13일 "이미 탈당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뜻에 지지를 보내는 한국당 의원이 무려 50명 가까이 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BBS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를 통해 "(이미 탈당을 선언 한 셈으로)  많은 분들과 지금 대화를 하고 있다. 10월 달에서 12월 달 되면 많으면 40~50명까지 동조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탈당을 강행하려는 이유로 "보수 우익이 이번 21대 총선,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데 황교안 대표가 그런 의미에서 보수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하기가 어렵다"며 "보수 우익 사람들이 황 대표의 그동안 여러가지 행보나 리더쉽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애국당 주최 태극기집회에 참석해서도 "이제 저도 참을 만큼 참았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선언을 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그는 친박 신당설과 관련해선 "황 대표가 태극기 시민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오직 본인 대권 행보에만 관심이 있어, 이런 상태에서는 바깥에서 보수 텐트를 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앞서 홍 의원은 공천이나 당내부 친박청산 분위기와 자신의 탈당이 관련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최근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 시절 조직강화특위의 물갈이 명단에 포함된 데다 재판 중이어서 총선 공천이 불투명한 홍 의원이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