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황교안에 “내년 총선을 대선으로 착각”
윤소하 “정상화 안 되면 6월 임시회 소집 서명 명단 공개할 것”
2020-06-16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민주평화당은 16일 6월 임시국회 소집에 응하지 않으면서 장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내년 총선을 대선으로 착각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의당도 6월 임시회 소집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동참을 압박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황 대표는 내년 선거가 총선이 아닌 대선이라고 착각하고 있는가"라며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방랑을 멈추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법에 정해진 국회일정을 붙잡아두고 3년 후에 있을 대선 행보를 하고 다니는 것은 불과 2년 전 대통령권한대행까지 한 정치인으로 할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해도해도 너무 하다는 평가들이 나오니 같은 당 내에서도 '국회는 멈춰있는데 야당 대표가 푸드트럭에 올라가고, 육아 페스티벌하고, 요리하고, 아내와 만남을 부르니 이미지 정치라는 비판을 받는 것'아니냐며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정의당도 한국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재차 촉구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상화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이 '경제청문회'를 임시회 소집 조건으로 들고 나온 데 대해 "경제청문회든, 경제현안질의든 국회정상화 후에 충분히 논의해서 할 수 있는 것"이고 "어려운 경제현실을 이용해 정권에 흠집을 내고, 망신을 주겠다는 속셈"이라며 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6월 임시회 소집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소집 서명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그동안 서명에 동참한 각 당 의원들의 내부사정을 고려해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일 오전까지 국회 정상화가 안 되면 국회 소집요구에 서명한 의원명단을 공개하고, 소집요구 서명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