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청년·여성 '표심잡기' 에 나섰다

2013-10-28     홍진의 기자
[매일일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8일 청년 층과 여성 층을 상대로 표심잡기에 나섰다.박 후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에서 팝콘 판매 아르바이트를 체험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고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의 고충을 듣는 등 '정치인'이라는 근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층 유권자들의 감성을 파고들기 위해 노력했다.박 후보는 매장에서 제공한 앞치마를 두르고 팝콘과 음료수를 판매하며 젊은층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했다.처음 해보는 아르바이트였지만 박 후보는 팝콘을 사가는 손님에게 "맛있게 드세요", "무슨 영화를 보러왔나요"라면서 친근하게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체험을 끝낸 뒤 박 후보는 기자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며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이 등록금, 취업, 생활비 이런 것들인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이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청년들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데 그것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사회가 돼야 한다"며 "청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문제를 꼭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런 환경이 되지 못하면 청년들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담하다"면서 "이 문제는 꼭 해결하겠다는 다짐을 오늘 다시금 했다"고 밝혔다.이어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제2회 위드베이비 유모차 걷기대회'에 참석한 박 후보는 대회에 참가한 부모들과 함께 유모차를 밀며 육아문제, 여성의 일과 가정 양립 문제 등 영유아 부모들의 요구사항을 듣기도 했다.그는 대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여성의 사회 진출이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여성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여성들이 행복해질 수 있고 우리 나라도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박 후보는 ▲국공립 보육시설의 증설 ▲보육 서비스의 시간제 도입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후에는 동작구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리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 출범식 겸 워크숍에 참석, 여성들을 정부 요직에 중용하는 등 여성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박 후보는 "집권한다면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여성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확실하게 힘이 돼 줄 것"이라며 "먼저 여성들을 정부 요직에 중용하겠다"고 약속했다.박 후보는 "모두가 힘들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몸을 사리고 나서지 않을 때 가족을 위한 일이라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지는 것이 우리 여성이고 어머니"라면서 "지금이야 말로 민생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질 수 있는 어머니와 같은 희생과 여성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나라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뒤어난 여성들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여성들은 조금만 뒷받침해드리면 훨훨 날개를 펼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여성들이 꿈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며 "여성들이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육아문제 등 현실적으로 부담을 주는 각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런 여성 정책을 국가 정책의 핵심으로 둘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가정이 편해야 가족의 모든 구성체가 행복해진다. 그 중심인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교육과 배우자 활동, 부모님의 노후를 지원하고 힘이 돼 줄 수 있다"며 "엄마들이 아이들을 출산하고 아이를 교육시키며 겪는 어려움과 직장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