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원전해체 전문 스위스 기업과 원전 후기산업 육성
원전해체 및 방폐물 관리 상호협력 해 지역기업 키운다
2020-06-20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조용국 기자] 경주에 중수로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한 경북도가 원전해체의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스위스 기업과 공조로 원전 후기산업을 육성한다.
경북도는 20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주낙영 경주시장, 스트라티스 봄보리스 나그라 국제협력본부장 등 국내외 원자력 산학연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원전 후기전략산업 육성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세미나에 앞서 경북도와 경주시, 나그라(스위스 방사성폐기물 관리 공동조합)는 원전 후기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나그라는 스위스 원전 가동과 해체 과정에서 발생하게 될 폐기물량 예측과 포장, 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또한 나그라는 세계 최초로 원전 제염해체공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제 해체공정 설계에 적용한 바 있다.
도는 지난 4월, 도는 스위스 나그라 본사를 방문해 기관 간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제안, 실무자 회의와 조율을 거쳐 이번에 협약 체결에까지 이르게 됐다.
주요 협력사항으로는 △원전제염해체 관련 교육 커리큘럼 개발과 기술이전 △해체, 폐기물 관리 등 원전 후기산업 발전을 위한 정보 교류 △사용후핵연료 저장․운반용기 제작관련 정보 제공 및 기술이전 △방폐물 관리에 관한 사회적 합의 형성 관련 정보교류 등을 포함하고 있다.
경북도는 원전해체산업 육성 협의회 구성과 원전현장인력양성원 개원을 앞두고 있어 원전해체 교육과정 개설, 기술이전 지원 등 구체적인 사업들을 이번 협약사항과 연계·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협약 체결에 이어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2명의 해외연사와 2명의 국내연사가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는 기존의 방폐장에 더해 중수로해체기술원을 유치하면서 원전후기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도약을 시작했다”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원전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원전산업의 구조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