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평양 방문 중 자는 시간 빼고 김정은과 밀착 동행

북한TV '불패의 조중친선' 특별방송 통해 북중 밀착 과시

2020-06-23     조현경 기자
시진핑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지난 20일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방문기간 중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밀착 동행하며 최고 영접을 받았다. 조선중앙TV는 22일 오후 시 주석의 평양 순안공항 도착부터 귀국하는 순간까지를 순차적으로 다룬 기록영화 ‘사회주의 한길에서 변함없을 불패의 조중친선’을 방영했다. 영화는 1시간 10분 분량으로 이틀간의 북중정상회담을 빠짐없이 담았다. 시 주석의 방북 첫날 김 위원장 부부는 집단체조 공연 관람 후 밤이었지만 귀환하지 않고 먼저 시 주석의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도착해 시 주석 부부를 기다리고 방까지 직접 안내했다. 중앙TV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진심 어린 극진한 정에 감동을 금치 못해 하면서 비록 길지 않은 하루였지만 조선 인민에 대한 지을 수 없는 훌륭한 인상을 받아안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시진핑 동지와 형제적 중국 인민에 대한 우리 인민의 친선의 감정은 그렇듯 뜨겁고 열렬하다”며 “두 나라 인민의 혈연의 정은 그 무엇으로서도 가를 수 없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공항 영접 행사와 무개차 퍼레이드, 평양시민의 연도환영, 금수산태양궁전 환영행사를 거쳐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도착해 시 주석을 방까지 직접 안내하고 숙소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하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간부들과 기념촬영, 시 주석 환영 연회,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 ‘불패의 사회주의’ 관람을 함께 했다. 또한 이튿날 양국 우호의 상징인 ‘북중 우의탑’ 참배를 시작으로 다시 영빈관으로 이동해 출발 전까지 부부동반으로 나무가 우거진 호수 주변을 산책하고 오찬을 가졌다. 중앙TV는 두 정상의 산책길 대화에 대해 “외교적 관례나 격식을 초월해 진실한 정으로 맺어지고 깊어진 두당 두 나라 최고영도자 동지들의 각별한 친분 관계”라고 말했다. 이후 영화는 시 주석의 방북 전 공개되지 않은 금수산영빈관의 전경도 자세히 다뤘다. 금수산영빈관은 북한이 새로 조성한 외빈용 숙소로 추정된다. 시 주석 영접에 마지막까지 김 위원장은 신경을 썼다. 영화에는 양국 정상이 순안공항에서 오랫동안 양손을 맞잡고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담겼고, 이후 시 주석의 전용기가 이륙할 때까지 김 위원장은 손을 흔들며 한참을 움직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