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영부인, 대기업 CEO 부른 건 헌정 사상 최초”

영부인 절친 손혜원 "부러우면 지는건데" 비아냥

2020-06-23     조현경 기자
무소속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들과 오찬을 가진 것과 관련, “대한민국 헌정사상 대통령이 아닌 영부인이 대기업 CEO를 부른 것은 최초”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엉망이면 영부인이라도 국민들한테 위안이 되어야 하는데 숫제 한술 더 뜬다. 영부인이 어떻게 우리나라 경제를 움직이는 대기업 CEO들을 불러 놓고 오찬을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업인들을 불러놓고 특정 사업을 이야기하는 것을 두고 압력을 행사한다고 외치던 사람들이 그것이 사회공헌사업이라는 명목이면 괜찮은 것이냐”며 “사회공헌사업을 하니 돈 내놓으라고 정식으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내세요’와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해도 민감할 일을 영부인이 하다니 배짱이 보통이 아니시다”라고 했다. 또한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자신이 왕인 줄 착각하는지 골치 아픈 국정은 팽개치고 국민들에겐 듣기 좋은 소리만 하면서 하필 경치 좋은 곳마다 세금으로 금슬 좋게 해외 순방을 다닌다”라며 “최근 누군가가 문 대통령에게 최순실이 여러 명 있다고 하셨는데 그중 한 분은 적어도 영부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의 권력 사유화 현상이 심상치 않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부러우면 지는건데”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손 의원은 김 여사와 숙명여고 동창이자 절친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