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전남 무안 ‘스마트빌리지’ 된다

고령·독거노인 비중 늘고 정주만족도 낮은 농어촌에 활력 기대

2020-06-24     김범진 기자
[매일일보 김범진 기자] 강원 삼척시 근덕면과 전남 무안군 무안읍이 정부의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스마트빌리지’ 사업은 읍·면 단위에 지능정보기술을 통해 농어촌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지자체를 지원해 생활편의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2개 읍·면에는 총 40억원 규모가 지원된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도시를 대상으로 주로 적용되던 지능정보기술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어촌에 적용되는 사례인 만큼 마을 주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가 돼 농어촌 발전에 기여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척시 근덕면은 ‘지속가능한 스마트 에너지혁신 마을’로 변신한다. 주요 도로와 마을 입구에는 차량번호판과 돌발행동 등을 인식하는 지능형 CCTV를 탑재한 스마트 가로등이 설치된다. 산불, 범죄, 해안가 안전사고를 감시하기 위한 마을지킴이 드론 서비스도 추진된다. 마을 공용 태양광과 지열 에너지 현황을 예측·관리하는 ‘신재생에너지 마을관리 서비스’ 가구별 태양광 발전량과 소비현황을 확인하고 최적의 에너지 사용방법을 제시하는 ‘스마트 에너지 뱅크 서비스’가 생긴다. 또한 바이오캡슐 투입을 통해 740두 소들의 질병, 발정, 분만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무안군 무안읍에는 ‘체험장 기반의 참여형 커뮤니티케어 서비스’가 구축된다. 드론을 통해 농작물 생육상태를 지역 농민에게 제공하고 농약병, 폐비닐 등 농어촌 쓰레기의 분포 현황을 파악해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양방향 소통 어르신 돌봄 서비스’를 통해 독거노인과 복지사의 정보 소통 가정내 온·습도와 움직임 데이터 등 라이프로그 정보를 수집·분석해 건강관리, 생활물품 주문과 교통편 호출, 민원 등 간단한 어르신 심부름을 지원한다. 농어촌 지역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지능정보기술을 발굴하고 마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읍·면별 4~5개 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하는 스마트빌리지 사업은 향후 주민이 직접 서비스 개선에 대한 수요 제기, 기획·평가 등 사업 전반에 참여하도록 해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