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의 독특한 감성 경영

제8회 창신제서 100명 떼창, 기네스북 도전

2012-10-31     조세민 기자

[매일일보]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과 회사 임직원 100명이 한 무대에 오른다.

내달 3∼4일 양일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크라운-해태제과의 국악 대공연 ‘제8회 창신제(創新祭)’에서다. 100명이 한 무대에서 동시에 떼창(합창의 순우리말)을 부르는 것은 흔치 않은 광경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이 무대를 한국기록원의 검증을 거쳐 기네스북에 등재할 계획이다. 100인 떼창(합창)단은 이번 공연을 지난 4월부터 7개월동안 준비했다.

이들은 전문 국악인이 아니다. 모두 크라운-해태제과에서 일하는 임원, 부장, 팀장, 파트장 등으로 구성됐다.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도 창을 이끄는 사람을 가리키는 ‘도창자’로 함께 한다.

윤 회장은 이번 사철가 떼창을 처음 기획했다. 그는 직접 국악의 악보 표기법을 연구하며 사철가 악보를 완성해냈다. 윤 회장은 완성할 때까지 악보를 44차례나 수정할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

떼창단은 사철가를 작사작곡한 조상현 국창을 스승으로 모시고 매주 한 번씩 모두 12번에 걸쳐 판소리 창법 등을 배웠다.

지난 6월부터는 서양 음악에서 테너, 베이스 등으로 성역을 나누듯 최하성부터 최상성까지 떼창단원별로 파트를 나누고 조 국창의 수제자인 이숙영 명창의 도움을 받아 각 조별로 연습을 진행해왔다.

사철가의 선창은 윤 회장이 맡았다. 윤 회장이 도입부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를 부르면 단원들은 자장단으로 북을 치며 떼창에 따라 나선다. 사철가는 6분여 간 이어진다.

크라운-해태제과가 2004년부터 매해 이어온 창신제는 국악의 대중화와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국내 대표 국악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창신제는 대금, 거문고, 가야금 등 정악 위주에서 진일보해 양악과 국악을 접목한 공연을 선보인다.

창신제에서는 국악 전문가와 클래식음악, 대중음악,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만들어낸 공연들이 펼쳐진다.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은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상상력과 창의력을 담아 고객들에게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 우리 그룹 특유의 아트 마케팅”이라며 “100인 떼창단의 화합을 통해 발전을 지향하는 크라운-해태제과의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