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변화의 바람] ‘同行=同幸’ 건설업계 상생경영·고객 소통

협력사·고객들에 먼저 다가가고 SNS로 ‘소프트 홍보’

2019-06-26     최진 기자
현대건설

[매일일보 최진 기자] 건설업계가 상생가치를 살리며 건설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협력사들과는 견고한 협력체계를, 고객들과는 문화·미디어 흐름에 발맞춰 소통하면서 건설업체들이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친근함으로 도약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협력사들에게 공사대금을 미리 지급했다. 당초 1월 말에 집행하기로 한 공사대금을 10일 앞당겨 지급한 것. 명절을 앞둔 이유에서였다. 덕분에 하도급·자재·장비를 담당했던 2532개 협력업체가 공사대금 1000억원을 명절 전에 지급받았다.

호반건설은 협력사와 이익을 공유하며 경쟁력을 함께 키워가자는 취지로 200억원을 출연했다. 동반성장 기금은 호반건설에 기여도가 높은 협력사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데 사용된다. 또 하도급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차 협력사에게까지 대금이 잘 전달되는지 지급과정을 점검·살피는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또 건설사들은 협력업체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까지 소통의 범주를 넓혔다. 기업의 강점을 부각해 홍보하는 방식에서 국민들이 이미 친숙하게 이용하고 있는 드라마와 소셜네트워크로 기업을 알리는 소통에 나선 것이다. 

먼저 현대건설은 웹드라마 ‘현대건썰’을 통해 기업의 이야기를 유튜브에 담아 주목을 받았다. 사내 직원들이 웹드라마에 직접 출연해 열연을 펼치면서 건설사에 대한 경직된 이미지와 편견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직원들이 자기 부서를 직접 소개하는 ‘현건 인사이드’, 직원들이 함께 다양한 문화적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현대건썰 TUBE’ 등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건설사로 거듭났다.

대우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캐릭터 모델인 ‘정대우’를 개발해 기업홍보뿐 아니라 기업문화를 활성화시키는 효과까지 덤으로 봤다. 캐릭터를 활용해 현장 안내표시 및 고객 사은품 등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로 접목시킬 수 있었다. 딱딱한 건설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면서도 대우건설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건설사들은 자체 소셜네트워크 홍보와 대학생 홍보대사 등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건설사로 거듭났다. 여기에 ‘플라스틱 프리’와 같은 환경운동과 문화·예술 지원, 사회기부, 기업 이벤트 등이 어우러지면서 고객들이 소통하고 싶은 건설사 이미지로 혁신적인 소통 방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