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원내수석 혼자 “민주노총 불법에 눈감을 수 없다”

靑은 "안타깝다" 동조...이낙연 “파업 자제" 달래기

2020-06-25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대정부 투쟁을 예고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향해 “불법행동”이라며 비판했다. 전반적으로 민주노총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여권 분위기에서 나온 작심발언이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노총을 향해 “국민들은 민주노총의 불법적 행동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은 불법에 눈감고자 함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상식의 눈으로 노동운동을 해야한다”고도 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8일 총파업을 포함한 투쟁을 예고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에 항의하는 성격이 있다”며 “김 위원장의 구속은 안타까운 일이나 누구나 알다시피 사법부의 엄정한 법 집행의 결과”라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국회 앞 집회에서 차단벽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계획·주도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노총은 ‘고작 국회의 담장을 부쉈을 뿐’이라고 항변하면서, 정부위원회도 대부분 불참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지금은 1980년대 군부독재 시절이 아니다. 합법적으로 민주노총의 의견을 이야기할 공간이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은 민주노총이다. 국회 담장을 부수지 않고도, 합법적인 집회 또한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또  반면 정부는 민주노총을 향해 강경한 표현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같은날 국무회의에서 민주노총을 향해 “민주노총은 파업계획을 멈추고 노동계의 상급단체로서 상생 노력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날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구속에 “무척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법부의 결정”이라는 입장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