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트렌드 변화] ‘내 집 마련의 꿈’…기능 복합형 초소형 인기 속 임대사업자 는다

주택산업연구원 ‘미래 7대 메가 트렌드’ 전망 베이비붐·에코세대 수요교체 속 친환경 강조

2019-06-26     전기룡 기자
숲세권과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고소득 사회로 나아가면서 주거 트렌드도 다변화되고 있다. 1인 고소득 가구의 증가로 작은 평수의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 기능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됐기 때문이다. 또 20~30대인 에코세대와 40~50대인 베이비붐세대는 서로 다른 주거 환경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숲세권’과 같이 자연친화적 주거 환경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늘어나는 추세다. 주택산업연구원의 ‘미래 주거 트렌드 도출 과정’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래에는 7개의 메가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7개의 메가 트렌드는 △베이비붐세대와 에코세대의 수요 교체 △실속형 주택 인기 △주거비 절감 주택 △주택과 공간기능의 다양화 △자연주의 숲세권 △첨단기술을 통한 주거가치 향상 △임대사업 보편화 등이다. 먼저 ‘베이비붐세대와 에코세대의 수요 교체’는 세대별 선호 주거환경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현재 베이비붐세대는 서울보다 경기광역시와 기타 시·도로의 이동을 희망한다. 과거 귀농이라 불리는 읍·면 단위의 은퇴생활보다는 도시 인프라와 의료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도시외곽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에코세대는 서울 내 주거이동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베이비붐세대가 떠난 자리를 메우게 된다. 세대별 주거 선택요인은 20대·30대(에코세대)의 경우 생활편의시설과 교육환경, 40대·50대·60대(베이비붐세대)의 경우 쾌적한 환경이다. 또한 ‘실속형 주택 인기’는 고성장 후 따라오는 저성장 기조 하에 발생한다. 즉 실속형을 중요시 여기다 보니 주택을 선호할 때 가성비를 따져 60㎡~85㎡의 선호도가 우위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보다 후에는 40㎡~60㎡가 대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다.
주거비에
‘주거비 절감 주택’은 ‘실속형 주택 인기’와 궤를 같이 한다. 주산연 연구 결과 베이비붐세대는 관리비 등의 부담을 가장 고민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생산 및 에너지 거래주택, 저에너지주택, 그린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며, 주택구매 시 집값보다 주거비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1인가구의 증가는 ‘주택과 공간기능의 다양화’를 야기하기도 한다. 좁은 주거내부 공간에 가구구성과 라이프스타일, 생활패턴의 변화를 담아내야 하기에 ‘기능 복합형 초소형’ 주택이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나만의 주거공간을 위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이기에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가변형 구조가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숲세권’과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다수의 분양단지는 ‘숲세권’에 대해 개발로 얻을 수 없는 인프라라고 강조한다. 또 첨단기술을 활용한 보안·의료·커뮤니티 서비스, 나아가 로봇 비서 서비스 등은 이제 주택을 꾸리는데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마지막으로 임대수익에 대한 주요성이 높아지면서 임대사업 또한 보편화된다. 수익형 부동산을 먼저 구매하고 본인은 소형주택에 거주하면서 저금리 월세시대에 ‘개인 임대사업자’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소득 성장을 맞아 주거 트렌드가 다변화되는 상황에도 불변하는 주거 트렌드가 존재한다고 역설했다. 이 관계자는 “입주민의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주거 트렌드도 계속해서 바뀌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주거 트렌드는 향후에도 불변의 트렌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