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올해 마늘 공급과잉 우려에 시장격리량 3만7천톤 늘리기로
2019-06-26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정부 여당이 올해 마늘 공급 과잉으로 인한 시장 가격 불안을 줄이기 위해 마늘 시장격리량을 당초 1만 2000톤에서 3만 7000톤으로 확대하기로 25일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2019년산 마늘 수급 안정대책'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추진해 가기로 했다. 마늘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작황이 좋아 올해 마늘 생산량이 평년 수요량 대비 3만 4000톤 수준의 공급과잉이 예상돼 이에 따른 시장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당정은 우선 판로가 불확실한 비계약재배 물량 1만 8000톤 추가 구매·비축키로 했다. 당초 시장격리량 5000톤을 합하면 이번 당정협의에 따라 정부는 총 2만3000톤의 마늘을 비축하게 된다. 비축한 마늘은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할 예정이다. 또 농협에 무이자 수매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을 통한 계약재배 수매량을 당초 계획보다 6000톤 추가해 출하량을 조절키로 했다. 수입산 씨마늘을 국내산 마늘로 대체하는 양도 당초보다 1000톤 더 추가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마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정부·지자체·농협 간 민관협력으로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직거래장터 확대 운영, 대형유통업체 특판행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