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공당의 자격 없어...재협상 요구는 자가당착”

“합의대로 의사일정 추진...상임위원장·예결위원장 선출할 것”

2020-06-26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뒤집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공당의 자격이 없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재협상 요구에는 ‘자가당착’이라고 선을 그으며, 여야 교섭단체 3당의 기존 합의대로 의사일정을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국회 공전 80일만에 이뤄낸 합의가 한국당의 당리당략으로 2시간도 되지 않아 물거품이 됐다”며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당 내 강경파들이 집단적으로 발언해서 3당간 원내대표의 합의사항을 무너뜨렸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 정도로 무책임한 정당이면 공당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63일째인데 이제는 한국당이 우리나라 경제를 더 나쁘게 만드려는 의도로밖에는 읽히지 않는다”며 “(추경에 포함된) 강원 산불, 포항지진 대책 등 민생 현안에 관심이 없고,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미중 무역갈등과 한반도의 급변하는 정세를 외면하는 당이라면 존재 이유가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재협상 요구에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당이 소수 강경파에 휘둘려 정략적 판단을 반복한다면 더는 어떤 협상도 있을 수 없다”며 “한국당의 재협상 요구는 자가당착이다. 여야 간 합의정신을 훼손하면 앞으로 대화와 타협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관련 “민주당은 합의문대로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밟아나갈 것”이라며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예정된 상임위원장 선출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정당과 함께 상임위 전체회의, 법안소위, 예결소위 등 활동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민생법안 심사 등도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열리는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인신공격이 아닌 후보자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여야 모두 도덕성 검증 빌미로 인신공격, 흠집 내기 같은 질의는 삼가야 한다. 후보자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야당도 인사청문회제도 개선의 시발점이 될 수 있게 바람직한 청문회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