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벼수확 한창...볼거리 제공
수확물 장애인 협회 제공
2013-11-01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대구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서말희)는 분지(盆地)특성으로 폭염이 심한 대구도심에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과 시민들에게 농촌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지난 6월에 벼 화분을 이용한 다랭이 논을 5개소에 조성했다. 동대구역, 대구스타디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동성로, 엑스코로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특히 10월에 개최된 전국체전에 맞춰 만생종인 삼강벼를 심었다. 그동안 벼 화분 2,500개를 관리하는 데 설치된 곳 마다 직원들의 많은 도움과 협조로 관리가 잘되어 작황이 좋았다. 하지만 일부 가로등과 건물 그늘에 가려 출수가 늦어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왜 벼 가 피지를 않느냐”고 많은 관심과 이야기 거리가 됐다. 이는 작물이 햇볕에 얼마나 민감한지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교육적 가치도 컸다고 할 수 있다.다랭이 논으로 약 1,000㎡(연면적 2,000㎡) 쌀 400kg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자연적인 조건이 따라주질 못해 수확량은 조금 줄어 들것으로 예상된다. 수확물은 동구 장애인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도심 속 다랭이 논은 올해 무더위에 기온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녹색 공간 조성으로 경작․수확․나눔의 체험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했다. 농업기술센터 서말희 소장은 “다랭이 논은 시민들의 농심과 향수를 느끼게 하고 함께 가꾸는 동고동락 소통의 공간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벼 수확 후 동대구역과 대구스타디움에 보리밭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