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도 불황따라 중고바람

‘명품’ 중고용품 인기 활활…시중가 대비 30% 이상 저렴

2010-03-25     류세나 기자
[매일일보]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골프용품시장에 중고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는 중고장터 골프용품 방문자 수가 2, 3월 두 달간 전년 동기 대비 50% 정도 증가했으며 중고 골프용품의 판매율도 약 200% 이상 증가했다. 옥션의 올해(1~3월) 전체 골프용품 판매 건수는 지난 해 전체 판매건수 대비 약 244%, 매출액은 지난 해 대비 5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옥션 전체 중고장터의 지난 해 2,3월 판매건수 대비 올해 동 기간 중고장터의 판매건수가 15%가량 상승한 가운데 특히 같은 기간 내 중고 골프 용품의 성장세가 200% 이상 두드러지게 나타나 이와 같은 현상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골퍼들이 ‘명품’ 중고 골프용품을 찾는 이유는 시중가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과 매일 쏟아지는 다양한 제품 때문이라고 옥션 측은 설명했다. 특히, 중고장터를 찾는 20대 구매자의 비율이 올 3월 전체 방문자 중 9%대까지 높아졌다. 20대 골프유저들은 중저가 골프용품을 즐겨 사용하는 가운데 골프 공, 골프화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용품의 경우에는 ‘타이틀리스트’ 등의 고급 브랜드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20대 중에서도 새로운 가격 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20대 젊은 여성 고객들의 구매증가율이 남성에 비해 약 50% 정도 더 높았다. 이는 여성 구매자들이 골프용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골프용품의 상세 기능이나 가격대를 고려하기보다는 유명 브랜드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 정규식 스포츠&레저팀장은 “경기불황으로 골퍼들의 주머니가 얇아지면서 구입가 대비 30~4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중고골프용품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비교적 경기에 둔감한 20대들도 적극적으로 중고시장에 참여하면서 불황 속에서 한층 알뜰한 소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