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PK최고위원 "김해공항 확장안은 정치적 결정"
여권내 동남권신공항 갈등 본격화
2019-06-26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김해 신공항의 적정성을 국무총리실에서 검증하기로 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부산 연제)이 박근혜 정부 시절 확정된 김해공항 확장안은 “정치적 결정”이었다고 비판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김 최고위원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은 2002년 이래로 6번의 연구 조사에서 단 한 번도 적합하다고 나온 적이 없었다”며 “그러던 것이 2016년 가덕도도 밀양도 아닌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되었다. 이것이 바로 정치적 결정”이라고 했다. 이어 “김해공항 확장안은 24시간 운영 여부와 확장성, 안정성, 소음 등 많은 면에서 문제점이 제기됐다”며 “비록 김해공항 확장안이 5개 시도지사 합의를 거쳐 해외용역에 따른 것이라고 해도 그게 잘못된 결정이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바로 잡는 게 진정한 용기”라고 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부울경((PK)과 대구경북(TK)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수도권 집중이 계속된다면 지역은 소멸로 나아갈 것이고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은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며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광역경제권을 키우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부울경과 대구경북은 서로 대립할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여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광역경제권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대구의 공항 이전 문제는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와는 별개로 대구경북 광역경제권의 발전을 위해 추진할 사안인 것이고, 또 거기에 대해서 부울경이 협력해야할 사안인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총리실을 향해선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는 정치적인 논리가 개입해선 안 되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총리실은 정치적 요소를 배제하고 신속히 김해공항 적합성 여부를 검토해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