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고객들, 백화점 대신 아울렛 쇼핑

경기침체로 아울렛 고객 급증

2012-11-01     홍성희 기자

[매일일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울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아울렛 W몰은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백화점이 아닌 아울렛을 많이 찾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W몰(대표 이윤신)이 자체 포인트 카드 고객들 대상으로 매출현황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연간 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VIP 고객수가 4만 명을 돌파했다.

VIP 고객은 전년 동기대비 15%, 2010년 대비 54% 늘었다. 이처럼 VIP 고객수가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VIP고객의 매출비중도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연간 1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수는 3000여명을 넘었고, 1억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W몰 측 설명이다.

이처럼 VIP 고객이 늘어나자, W몰은 백화점업계의 전유물인 VIP 마케팅이 아울렛 업계에도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VIP룸과 문화센터 등 우수고객 전용시설을 확충하고 고단가 사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10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전기 오븐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백화점과 패션 아울렛의 시차가 짧아진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패션 아울렛에서 같은 해에 출시된 신상품을 대부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을규 W몰 부사장은 “상위 5% 고객을 중점관리 하기 위해 아울렛 업계 최초로 운영하는 VIP룸과 남성고객 전용 휴게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문화센터 강좌를 확대하여 우수 고객 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