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여름철 돼지 위궤양 예방법 소개
사료 입자 거칠게 갈아 먹이고 시원한 물 충분히 줘야…
2020-06-27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27일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돼지의 위궤양 예방법을 소개하고 농가의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돼지 위궤양은 3개월~6개월인 비육돈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죽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더위 스트레스로 사료 먹는 양과 물 마시는 양이 줄면 위궤양이 쉽게 발생한다.
입자가 고운 사료와 펠렛 형태의 먹이는 위장의 내용물을 유동적으로 만들어 위산 분비를 늘리고 펩신 활성을 높인다. 이로 인해 위가 비워지는 시간이 짧아지고 식도나 위궤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위궤양에 걸리면 창백, 허약, 식욕부진 같은 빈혈 증세가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체온이 정상보다 낮다. 또한, 위 출혈에 의해 암흑색조의 변이 관찰될 수 있다.
돼지의 위궤양을 예방하려면 더위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하며, 사료의 종류와 가공 형태를 조절하고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입자가 너무 곱거나 분진이 많은 가공사료는 피하고 알곡이 있거나 다소 거칠게 분쇄한 사료를 주고, 급수라인과 수압, 급수기(니플)는 수시로 확인하고 돼지가 물을 충분히 마실 수 있게 한다. 돼지가 시원한 물을 충분히 마시면 위출혈이나 방광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료 섭취량도 늘릴 수 있다.
또한, 사육 공간을 넓게 확보해 돼지가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비타민 E와 셀레늄 등을 포함한 품질이 좋은 사료를 먹여야 한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문홍길 양돈과장은 “돼지 위궤양은 모든 사육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하므로 원인과 예방법을 잘 숙지하고 꼼꼼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