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소통연극 ‘#나만빼고’ 5일 개막
세계 최초 SNS 관객 소통 연극
핸드폰 켜고 공연을 본다!
관객이 보낸 카톡과 주인공의 카톡
실시간 무대 위에서 중계하면서 공연 진행
2020-07-0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대학로 최초의 카톡소통연극 <#나만빼고>가 7월 5일 대학로 익스트림씨어터 2관에서 개막한다. <#나만빼고>는 세계 최초의 통신매체를 활용한 양방향 소통 연극이다.
공연 중 프로젝터를 통해 연극 초반부터 끝까지 관객이 보낸 카톡과 주인공의 카톡을 실시간으로 무대 위에서 중계하면서 연극의 주인공과 관객이 교감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형 연극을 지향하는 작품이다.
유럽에서는 관객 참여형 연극이 트렌드로 자리하고, 국내에서도 기존에 여러 가지 형식으로 관객 참여형 연극이 만들어져 왔지만 핸드폰을 이용하여 소통하는 연극은 최초의 시도이다.
아프리카 TV나 유튜브 등의 개인방송이 새로운 미디어로 급부상하고 시청자들과 크리에이터들의 직접적인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처럼, <#나만빼고>는 관객들이 핸드폰을 켜고 오픈 카카오톡이라는 앱을 이용하여 연극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참여해 극을 이끈다.
나만 빼고 다른 애는 다 괜찮아~
객석에 앉는 순간 관객들은 주인공의 친구들이 된다!
고백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나 홀로 이별 여행을 준비하는 찌질한 청년 진욱.
목적지 없이 터미널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출발하는 대부도행 버스 티켓을 끊는다. 대부도 여행 도중에 만나게 되는 주말부부 남편,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상황과 사람들, 아침에 식당에서 만나는 가족 이야기...
이 사람들을 만나고 용기를 얻은 진욱은 서울에 도착해서 고백을 준비하는데...
극은 4가지의 이야기를 옴니버스로 전개하며 주인공 ‘진욱’의 시선에서 바라본 후, 그들에게 있는 각자의 사연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희극과 비극이 존재하는 우리의 인생살이를 심도 있게 전한다.
관객들은 카카오톡 단톡방에 초대되어 주인공인 ‘진욱’의 친구가 되어 공연을 함께 진행하게 되는데,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서 관객이 하나의 역할까지도 함께하면서 작품의 일원이 되는 독특한 체험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작품 안에 다양한 사람들의 군상이 보여 진다. 남자주인공의 시선을 통해서 젊은 세대들의 사랑을 그리고 부부간의 사랑, 같은 공간 속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 마지막으로 한 가족의 사랑을 네 가지의 비극으로 보여준다.
작품은 경쾌한 리듬감과 가벼운 위트를 가지고 진행 되지만, 어느 순간 묵직하게 전해져 오는 감동까지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