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정민 인천 옹진군수 1주년을 듣다
2020-07-02 김양훈 기자
[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천 옹진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장정민 옹진군수가 취임하고 옹진군이 농어촌 행정서비스 개선도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226곳 중 군 단위 82곳을 대상으로 보건복지, 지역경제, 문화관광, 안전, 교육 등 5개 분야 행정서비스 개선도를 평가한 결과다.
또,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공공기관 청렴도’측정 결과에서 우수기관(2등급)으로 선정됐다.
영흥면 진두항은 ‘지방어항’에서 ‘국가어항’으로 승격됐고, 야달항, 답동항, 대(소)이작항 등 소규모항은 어촌뉴딜 사업에 선정돼 총32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영종~신도간 연륙교인 서해평화고속도로는 인천 유일 예타 면제 사업으로 채택됐다.
최근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일대의 지질명소 10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게다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과 중심으로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고, 정주여건 개선과 현장중심의 신속한 업무추진을 통해 군민의 다양한 행정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옹진군 군정목표인 ‘군민이 행복한 기회의 땅 옹진’ 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장정민 군수에게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매일일보가 향후 계획과 성과를 들었다.
다음은 장정민 옹진군수의 일문일답
Q. 취임한지 1년이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A. 우리군은 113곳의 섬으로 구성돼 있고, 그중 23곳이 유인도서다. 이 때문에 해상교통 개선을 통한 ‘섬 지역 1일 생활권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취임 후 인천~덕적항로 고려고속훼리 코리아나호가 재운항 했고, 영흥면 주민에게도 차별 없이 여객선 차량운임 지원을 시작했다.
인천~이작항로의 경우, 증회 운항을 여객선 준공영제에 포함시켜 자월면민의 1일 생활권을 실현했다.
앞으로 백령~대청~소청도에 순환 차도선 도입과 연평도, 덕적 자도의 1일 생활권 구축, 서해5도 여객선 항로 직선화 및 야간운항 허용을 추진해 완전한 여객선 준공영제 확대 및 대중교통화를 실현해 내겠다.
이와 함께 백령공항 건설 및 국제항로 개설을 차질 없이 계획대로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
Q. 인천지역 10개 지방자치단체장 중 옹진군수가 가장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체 구성 등 협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이 같은 이유는?
A. 옹진군의 지리적 입지와 환경적인 특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문제점을 개선해 지역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최근 화력발전소 소재 7개 지방자치단체(인천광역시 옹진군, 충청남도 보령시 및 태안군, 강원도 동해시와 삼척시, 경남 하동군과 고성군)가 행정협의회를 창립한 것도 이 같은 목적이 있다.
화력발전소 소재 지방자치단체 행정협의회 초대 회장이 됐는데, 발전소 주변지역의 실질적인 발전을 위해 ▲수력․원자력 발전보다 현저히 낮은 지역자원시설세 인상 ▲발전소 기본지원 사업비의 현실성 있는 단가 인상 ▲미세먼지 대책 추진 및 주민 건강권과 환경권 보장 ▲발전소 운영 관련 갈등 현안 해결 등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민국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회장 옹진군수 장정민)는 10개 지자체(옹진군, 보령시, 여수시, 고흥군,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 울릉군, 사천시, 남해군)로 구성됐으며, 섬 지역 해상교통의 접근성 향상 및 기초 생활인프라 전달체계 구성 등 현실성 있는 정책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정책 개선을 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정부에서도 섬 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도서개발촉진법을 개정해 8월8일을 섬의 날로 제정한 만큼,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데도 앞장서겠다.
끝으로 정부에서 최근 지방자치권을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적 틀을 만든 만큼 법령 제·개정 단계에서부터 적극 대응해 분쟁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Q. 서해5도 지역과 관련,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 한 가지를 꼽는다면?
A.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연장이다.
정부가 약속한 서해5도종합계획은 내년 2020년 종료를 눈 앞에 두고 있지만 아직 절반도 추진되지 못했다.
취임 후 다각적인 요구와 협의로 행정안전부의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의 당위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기재부 예산 요구를 거쳐 내년 2021년~2030년 제2차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용역을 행안부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군은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이 반드시 연장되고, 비현실적인 사업이 아닌, 정주여건 개선과 소득 증대 사업, 생활 SOC투자 등 군민 삶의 밀접한 사업들로 채워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Q. 인천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옹진군이 관광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한 육성계획은?
A. 우리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해양자원의 보고로써 113개의 섬을 지닌 서해의 다도해이며, 개발가능성이 풍부한 아름다운 해변과 해양을 가지고 있다.
최근엔 남북한 평화의 시대를 맞아 북한, 중국과의 국제적 관광도서, 경제협력의 교두보로써 그 위상과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군은 섬의 빈약한 산업경제를 대처할 핵심을 관광산업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수기해변, 영흥 탐방길 등 관광인프라 구축과 문체부 문화비전 백령도 평화의 섬 프로젝트 반영, 남북한 평화 분위기 등에 힘입어 올해 관광객이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와 함께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관광도서 도약을 위한 옹진군 관광진흥발전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향후 섬별, 권역별 특화된 관광테마와 매력을 지닐 수 있도록 개발하는 한편 백령·대청·소청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테마파크와 휴양림, 해상식물공원 조성과 수기, 떼뿌루, 장골, 이일레 해변의 해수욕장 지정 및 거점형 마리나항 및 소규모 마리나항 개발을 ‘제2차 마리나 항만 기본계획(2020~2029)’에 반영되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근해도서 유람선 항로 신설과 북한 섬 지역이 포함된 서해5도 유람선 관광 개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수도권 해양관광 1번지 옹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Q.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이후 옹진군이 최대 수혜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옹진군의 추진 사업은?
A. 서해 평화가 가져올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동어로구역과 해상파시만의 순수한 경제효과를 연간 5천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달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서해평화에 쏠린 국제적 관심은 관광, 쇼핑 등 관련 산업에도 분명 엄청난 시너지 효과로 작용할 것이다.
취임 후 중국 위해시와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했고, 백령도~중국 위해시간 국제 여객선 항로 개설 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게다가 국방부의 비행금지구역 민간항공기 운항 규정도 완화돼 백령공항 건설도 탄력 받게 됐다.
우리군은 백령도~중국 위해시간 여객선 운항을 한중 해운회담의 정식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백령공항 항공기 정원과 건설 규모도 확대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백령도가 중국과 남·북한을 아우르는 환황해권 해상교통, 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밖에 영종~신도간 연륙교인 서해평화고속도로가 최근 인천 유일 예타 면제 사업으로 채택됐다.
서해평화고속도로의 건설은 동서 번영과 남북한 경제협력의 시작으로 평양과 개성공단, 공항 그리고 수도권을 잇는 신 경제벨트로써 대한민국의 대표적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군은 영종~신도간 연륙교 사업 추진에 따라 인천시와 연륙 이후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TF를 구성해 연륙 뿐 아니라 연륙에 따른 난개발 방지와 기반시설 확충에도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
또, 모도~장봉도 연도교, 대이작도~소이작도 연도교 등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Q. 옹진군 농·수산 산업 육성 계획은?
A. 관광산업과 더불어 농·수산업은 미래 옹진의 먹거리로 키워나가야 할 핵심 산업이다.
특히, 기상이변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대표 특산물의 개발, 브랜드 강화를 통한 적극적인 유통판매 체계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취임 후 지난 1년동안 모도리 농수산물판매장을 짓고, 공공비축미곡 희망량을 전량 매입했다.
또, 자월면 농기계 은행 신축을 위해 노력했고, 9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류지, 소하천 등 농업지원 한해 대책에도 만전을 기했다.
앞으론 옹진군 농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농작물 종묘생산 시설 신설 및 로컬푸드 직매장 신축, 옹진 브랜드 농산물 개발 등을 통해 옹진의 농업을 핵심 산업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수산업의 경우엔 어민들의 어려움을 덜어 들이기 위해 방류사업과 꽃게와 홍어의 어획 허가량 늘리기 및 어장을 확대했다.
또, 백령과 대청, 승봉, 굴업 해역에 바다숲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앞으로는 수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생색내기가 아닌 정말 어민을 위한 어장확장과 야간조업이 실현되도록 지금보다 정부에 더 강력히 요구하겠다.
이밖에 수산종자생산시설 설치와 서해 남북 공동어로구역 및 옹진 수산물 브랜드 강화에 힘써 대한민국 농·수산 산업의 중심이 옹진군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
Q. 섬마을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추진 사항은?
A. 수능 전날 찜질방에서 자야하는 섬 자녀들의 이야기는 우리군이 처한 교육현실의 슬픈 자화상이다.
전체 섬의 30~65%는 학교조차 없다.
이 때문에 고등학교가 없어 유학해야만 하는 자녀는 농어촌특별전형이나 서해5도특별전형과 같은 혜택도 받을 수 없는 것이 지금의 교육현실이다.
이 때문에 우리군은 올해 초 북도학사를 만들어 영종도로 등·하교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고, 인천광역시교육청과 외국어교육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평생교육도 면별로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엔 섬의 학생 수요가 발생하면 폐교들이 재 개교 되도록 교육청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며, 유학 생활로 고생하는 학생들의 통학비 지원과 제2옹진장학관 건립을 서둘러 추진해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과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
현재 옹진군 인재육성재단 장학기금은 162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장학생 1천260명에게 장학금 25억원을 지급했다.
Q. 취임 후 물과 에너지 부족 문제는 해결됐는지?
A. 물과 에너지는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삶의 권리다.
그럼에도 우리군은 매년 반복되는 물 부족, 에너지 부족 문제를 겪어왔다.
지난 1년간 소연평도, 소이작도에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하고, 대청도와 대연평도에도 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 북도면은 지방상수도 공급을 인천시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우리군은 앞으로 해수담수화 전기료를 현실화하고, 대이작도 지하수 저류지 설치, 자월면 지방상수도 공급, 다목적 식수댐 건설 등 용수원 다양화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한국 LPG 배관망사업단과 협약을 체결해 저렴한 가격으로 옹진 도서지역에 가스를 공급하고, 백령도에는 오는 8월 LP 충전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대청면 전 세대에 LPG 가스 공급, 덕적군도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비롯해 백령도 평화 에너지 섬 조성을 위해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Q. 앞으로 군정 운영계획과 각오는?
A. 지난 1년이 차별 없는 옹진, 풍요로운 옹진, 평화로운 옹진 건설을 위해 밑그림을 그린 시간이었다면, 앞으론 이를 실현해 내기 위해 600여명의 공직자와 함께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창의적이며 열린 행정을 실천해 더 큰 옹진, 발전하는 옹진 건설을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해 군민이 행복한 기회의 땅 옹진 건설을 통해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