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中에 4억불 투자”
타이어·고속·렌터카 등에 집중 육성
금호아시아나 “국내 저가항공사 진출 계획 없다”
“고용 창출 등 사회책무 다하는 그룹되겠다”
금호고속과 금호렌터카에 각각 20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철 사장도 “금호타이어 텐진공장은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며 제 3공장은 텐진공장 준공식에 맞춰 기공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렌터카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500만달러를 투자, 금호와 중국측 파트너가 9대1 지분을 가진 베이징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올해 안에 중국 베이징, 상하이, 텐진, 청도 등 대도시에서 렌터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투자규모를 2000만달러까지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렌터카는 우선적으로 업무용 렌터카 사업을 시작으로 호텔 리무진 서비스, 기사 대여 서비스 및 차량 정비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금호고속도 2000만달러를 투자, 현재의 중국내 6개 지역 54개 노선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중국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베트남, 인도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동남아 운송 네트워크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같은 중국내 항공·운송·물류 체계를 연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박 회장은 국내 저가 항공시장과 관련, “시장 여건이 어려워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은 저가항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어 “저가 항공시장에 진출할 경우 서비스와 가격, 안전을 동시에 확보하기가 극히 어렵다”며 “(항공산업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국내 서남해안 관광·레저 기업도시 건설사업인 이른바 ‘J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표출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 대림산업, 롯데건설, 한화국토개발, 한국관광공사 등 5개사가 ‘기업도시 합동기획단’을 구성 300만평의 레저, 휴양 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아직 협의 중이지만 골프장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고 콘도미디엄, 빌라, 실버타운, 요트 마리나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프로젝트’는 전라남도가 35조원에 이르는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 전남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 일대 3000만평 부지에 올해부터 2016년까지 레저, 휴양, 교육, 의료 등이 복합된 관광레저도시를 개발하겠다는 사업이다.
박 회장은 최근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와 관련, “IMF 이후 그룹들이 (어려운) 계열사에 대해 자금을 지원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공정위 지적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재심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어려울 때 지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부당 지원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상의 문제가 있다”며 “이자율이 평균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부당하다는 지적이지만 이자율 자체가 상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난징공장 증설 의미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 시장에 활발히 진출해 왔다. IMF 이전에 이미 금호아시아나항공의 정기편을 운항하고 금호타이어 현지공장을 준공했으며 금호고속의 고속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IMF 이후 그룹 사정이 어려워져 투자가 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이번 금호타이어의 난징공장 준공식과 텐진공장 기공식을 기해 중국 진출을 재점화하겠다는 의미가 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중국내 투자규모는.
▲금호타이어 텐진공장에 1억8000만달러, 제 3공장 건설에 최대 1억3000만달러, 금호고속과 금호렌터카에 각각 2000만달러 등 총 4억달러를 계획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3공장은 언제쯤 건설이 시작되나.
▲내년 하반기중으로 텐진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다. 준공식에 맞춰 3공장 기공식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호타이어의 중장기 목표는.
▲오는 2009년까지 현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해 세계 8위 타이어 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2015년에는 세계 5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호렌터카의 중국 진출은.
▲올해 상반기중으로 500만달러를 투자, 금호와 중국측 파트너가 9대 1 지분을 가진 베이징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중국 베이징, 상하이, 텐진, 청도 등 4개 대도시에서 렌터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규모를 2000만달러까지 확대할 것이다.
-저가항공시장에 진출할 뜻은.
▲국내 저가항공 시장은 시장 여건이 어려워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다. 저가 항공 시장에 진출할 경우 서비스와 가격, 안전을 동시에 확보하기가 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사실 국내선의 경우 우리 뿐 아니라 대한항공도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국제선의 경우도 국내 고객들의 수준을 감안하면 서비스와 가격, 안전을 저가로 확보하기가 극히 어렵다. (항공산업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저가항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
-공정위가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과징금을 부여했다.
▲IMF 이후 그룹들이 (어려운) 계열사에 대해 자금을 지원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부당’한 지원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상의 문제가 있다. 이자율이 평균보다 낮았다는 점에서 ‘부당’하다고 주장하지만 이자율 자체가 상대적인 것이다. 공정위 지적에 대해서는 재심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실 국내 대기업들이 IMF이후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스스로 구조조정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정부와 은행으로부터 한푼의 공적자금도 받지 않았다.
분명한 것은 현 시점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내에 그런 문제점들이 없다는 것이다.
-서남해안 관광·레저 기업도시 건설 진행상황은.
▲현재 금호산업, 대림산업, 롯데건설, 한화국토개발, 한국관광공사 등 5개사가 ‘기업도시 합동기획단’을 구성 레저, 휴양 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이들 5개 기업이 300만평의 관광레저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기업들간에 협의가 진행중이지만 골프장이 우선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이밖에 콘도미디엄, 빌라, 실버타운, 요트 마리나 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6월에 정부의 시범사업 선정 발표가 있고, 2005년말까지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친 후 2006년부터 일부 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관광레저 사업분야를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은.
▲리조트사업(콘도), 패밀리랜드사업(놀이공원) 등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기존의 레저사업을 금호산업 레저산업부로 통합,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항공, 고속, 렌터카 등 그룹 레저관련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해외사업과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 종합레저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물류사업 분야 진출에 대한 구상은.
▲그룹내 물류부분을 통합, 물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적극적인 M&A를 통해 3자물류(3PL) 등의 신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건교부는 전국을 수도권, 경남, 경북, 호남, 중부 등 5개 물류 지역권으로 세분화했다. 이중 우리측이 경남 지역을 제외한 4개 권역에서 물류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룹 경영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경영철학이기도 한 ‘기업을 통한 국가공헌 및 사회기여’다. 고루한 이야기이지만 기업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책무는 고용 창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익을 많이 내 세금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이를 재투자해 고용증대를 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아시아나그룹의 경우 계열사 별로 고용 변동이 있을 지 모르나 그룹 전체의 고용 수준은 줄이지 않고 확대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