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광화문 천막전쟁에 "명박산성의 데자뷰"
2020-07-02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2일 서울시와 우리공화당의 천막전쟁과 관련, “명박산성의 데자뷰”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막 치는 것을 막기 위해 화분으로 도배했다”며 “옮기지 못하게 크레인으로 설치할 정도로 무거운 화분을 모내기하듯 배치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전경버스를 배치해 실랑이를 하느니 컨테이너를 쌓아 올리면 시위대가 청와대 방향으로 향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던 명박산성의 데자뷰다”라며 “나름 아이디어 낸 사람은 원천봉쇄했다고 좋아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광장에 자기 의견을 개진하기 위해 천막치고 시위하는 모습은 세계 어느 나라에 있는 광경이지만 광장을 만들고 그 시위가 두려워 화분을 촘촘히 배치하는 모습이 외국인 관광객에는 어찌 보일까”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에 대형 조경용 화분 80개를 3m 간격으로 배치했다. 화분 하나당 가격은 100만 원가량으로 서울시 공무원 500명과 경찰 1200명이 설치 작업을 했고, 크레인과 지게차가 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