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하모닉 이건 앙상블' 5일부터 전국 5개 도시 무료 공연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이건(EAGON)은 지난 3일 서울 소공로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30회 이건음악회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베를린 필하모닉 이건 앙상블'(이하 이건앙상블)을 소개하고 연주곡을 공개했다.
이건은 30주년을 맞이한 올해 이건음악회의 메인 곡으로 비발디의 '사계'(The Four Seasons)를 소개한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으로 꼽히곤 하는 '사계'는 사계절을 노래하고 있는 소네트(14행으로 이뤄진 정형시)를 소재로 삼아 곡을 붙였다. 사계절의 변화를 선율과 화성으로 묘사하여 '음으로 그려낸 풍경화'로 일컬어 지기도 한다.
이건음악회는 '사계'를 비롯해 제30주년 공연을 통해 현악의 감미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을 다채롭게 소개할 예정이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일명 'G선상의 아리아'로도 잘 알려져 있는 바흐의 'Air'부터 현악 고유의 청명한 음색이 돋보이는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까지 관객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앙코르 곡으로는 이건앙상블이 직접 심사한 '아리랑 편곡 공모전' 당선작이 연주될 예정이다. 올해 최우수 당선작은 강한뫼(29) 씨의 '아리랑 판타지아'(Arirang Fantasie)로, 신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적절히 조합하여 극적인 전개와 다채로운 분위기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리랑 편곡 공모전'은 이건음악회 초청 연주자들이 한국의 대표 음악인 아리랑을 연주하며 관객과 함께 정서적으로 교감을 나누고 감동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로 이건음악회와 함께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 초청 연주자는 '베를린 필하모닉 이건 앙상블'이다.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들을 주축으로 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트럼펫·쳄발로 연주자 12인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30주년을 맞은 이건음악회의 나눔의 취지에 동참해 특별히 결성됐다.
'사계'의 솔리스트를 맡은 루이즈 펠리페 코엘료(Luiz Felipe Coelho)는 "이건앙상블이 연주하는 '사계'는 30주년을 맞은 이건음악회를 위해 준비한 곡"이라며 "저를 비롯하여 이건음악회에 뜻을 동참하는 이건앙상블 단원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였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올라 연주자 울프강 탈리츠(Wolfgang Talirz)는 "2016년에도 이건음악회에 참여 했었는데, 관객들을 비롯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던 즐거운 경험으로 남아 있었다"며 "음악이 주는 따뜻함을 나누기 위해 노력해 온 이건음악회 무대에 다시 서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건음악회는 공연 기간 동안 공연장에서 세계 어린이를 위한 모금행사를 진행해 나눔의 의미를 더한다. 이건음악회는 1994년부터 25년 동안 매년 공연장에서 역대 이건음악회 실황 앨범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기부해왔다. 올해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후원자를 위한 특별 객석 나눔도 진행된다.
이건음악회 관계자는 "베를린 필하모닉 이건 앙상블이 선보일 '사계'는 최고의 연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여름 세계적 음악가들의 연주로 온화한 소통의 힘과 음악을 통한 감동을 나눠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베를린 필하모닉 이건 앙상블 초청 이건음악회는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인천, 광주, 부산, 대구 전국 5개 지역에서 순회 공연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