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북한 목선 조사결과는 청와대와 국방부가 짜고 친 개콘"
2020-07-04 조현경 기자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4일 전날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북한 목선의 삼척항 정박 사건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말장난과 책임회피로 가득한 국민우롱”이라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군 수뇌부 내부 협의아래 경계작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거짓브리핑을 결정했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를 묵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천하에 은폐 조작 사실이 드러났지만 국방부가 내린 결론은 황당하기 짝이 없다. 남의 돈은 훔쳤지만 절도는 없었다는 말과 같다”며 “거짓브리핑을 지시한 것은 은폐조작인데 은폐조작이 없었다니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 원내대표는 “청와대도 마찬가지“라며 “국방부가 묵과했다는 것이 나왔는데 은폐조작에 가담한 적 없다고 발뺌한다. 일관성이라고 있어야 하는데 ‘가담한 적은 없다면서 청와대의 자체 조사를 통해 국가안보실 1차장을 엄중 경고했다’고 하니 청와대와 국방부가 짜고 치는 개그콘서트를 벌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와 국방부가 조사결과 발표 단계에 이르기까지 뻔뻔한 거짓말로 우롱하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미루는 것은 국민에게 죄를 짓는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즉각 수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의용 안보실장과 정경두 국방장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 두 사람이 끝까지 버티면 다음 화살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하게 될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