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소재·부품 중요성 커진다
2019-07-04 김태균 기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경제의 생산성 향상과 플랫폼화 등이 추진되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은 아이디어가 곧바로 상품화되는 시대를 예고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4차 산업혁명에서는 기존의 산업 분류간 경계와 범위가 점차 모호해진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소재·부품 산업은 지난 15년 동안 이질적인 업종을 횡적으로 가로지른 특수분류에 근거해 동향을 분석하고 지원정책을 추진했다.
성격과 특징이 다른 다양한 이종 업종 사이에서 ‘소재’와 ‘부품’이라는 공통분모로 산업을 재분류했다는 점에서 소재·부품산업은 업종간 융합이 강조되는 미래산업의 흐름을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구조 측면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초연결-초지능화 추세가 있다. 이런 산업구조 변화로 인해 미래 차와 반도체, 3D 프린팅, 로봇 등이 유 망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나노기술, 정보저장 기술 등 제조혁신 소재기술에 대한 육성정책이 필요하다.
경제구조 측면에서는 보호 무역주의 대두와 포용성장주의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소재기술을 무기화하는 경향이 강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 가공산업의 국산화 확대가 시급한 과제다.
인구구조 측면에서는 고령화의 진행과 건 강 및 안전에 대한 추구가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생활 소재와 바이오 기반 소재기술, 재 생의료 소재기술 등이 미래를 지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환경 측면에서는 친환경산업과 청정 에너지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에따라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 에너지 소재기술과 자원순환 소재기술 등이 향후 유망 기술로 부상 할 전망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기술개발사업의 전략성을 강화해야 한다.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부품 개발에 지속해서 주력해야 하며, 융합형 차세대 부품 등 고부가가치 기술을 중소·중견 기업이 수요기업과 연계해 개발해야 한다.
수요자 연계형 기술개발과 정부 연구·개발의 사업화 제고를 위해 민간자본의 투자 매칭을 접목한 투자자 연계형 기술개발 과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리 정부는 향후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 12월에 수립한 제4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계획의 목표인 2025년 세계 4위 도약을 위해 집중적인 소재 육성정책이 필요하다.
정부의 진단 결과, 4차 산업혁명 등 미래를 선도할 신산업 관련 기술력이 부족하고 평균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66%에 불과한 상황이다.
실제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2000대 기업 중 소재 기업 수는 2017년 현재 미국과 중국이 40개, 일본이 29개지만 한국은 7개에 불과하다.
기업의 생산액 등 외형적인 규모는 확대됐지만, 소재 관련 연구·개발 투자 및 연구 인력 등 기술개발 역량은 부족하다.
세계시장에서는 범용소재 분야에서 중국 등이 생산을 확대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핵심 소재는 소수 세계적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 독일, 일본 선진 선도국들이 소재 시장을 독과점하면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가는 구조다.
미국과 독일은 범용사업 분야를 축소하고 핵심기술 우위가 가능한 스페셜 엔드 마켓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도 전자소재 분야를 강화하면서 환경 중시와 고령화 추세에 대응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