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겸 한전 사장, 사의 표명

2013-11-06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 김중겸 한전사장이 6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관계자는 "김 사장이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 측은 "들은 바 없다. 확인할 수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집행이사회가 열리는 모나코로 출장을 떠났다.김 사장은 그동안 정부와 전기요금 인상문제로 마찰을 빚어왔다. 김 사장은 4년 연속 적자에 누적적자 10조원을 이유로 전기료 두자릿수 인상을 주장하다 정부와 충돌을 빚었고 9월에는 전력거래소를 상대로 4조400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려다 포기해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로부터 구두경고까지 받았다.

김 사장은 지난 10월 소액투자자들이 한전을 상대로 낸 10조원대 전기요금 소송에서 승소,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지만 결국 취임 1년1개월여만에 중도 하차의 길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