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맨’ 전상일 NH농협증권 사장, 무리한 친정인사 빈축

2013-11-0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전상일 NH농협증권 사장이 동양증권 출신들로 인사를 단행하고 있어 이를 두고 동양증권 출신만 유독 편애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구설에 휩싸였다.

전 사장은 지난 1986년 동양증권 영업에서부터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거쳐 동양선물 대표, 동양투신운용 대표, 동양증권 사장, 동양메이저 및 동양시멘트 사장 등을 역임한 동양증권 출신으로 지난 5월 NH농협증권 사장으로 부임했다.전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대대적인 임원교체를 단행했는데, 이때부터 업계 일각에서는 그가 동양증권 출신들을 유독 편애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실제로 이종인 신임 리테일총괄전무와 리테일지원본부장으로 선임된 강무희 상무 모두 동양증권 출신이며 이와 함께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도 동양증권에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최근에는 전 사장이 채권·통화·원자재를 다루는 FICC 팀 대표를 또 다시 동양 출신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팀원들이 반발, 7명 전원이 회사를 떠났다. 이 때문에 전 사장은 타 부서에 배분하고 새로 팀장급을 임명하는 등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NH농협증권은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광고비나 인건비 등을 오히려 대폭 늘리는 등 긴축경영을 해 온 만큼 전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경영리더십에 대한 지적이 일었다. 아울러, 기존 임원들을 내보내고 동양증권 출신의 인사를 데려와 잦은 구설수에 올랐다.이에 대해 NH농협증권 관계자는 “증권 산업 자체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일”이라며 “회사의 비전이나 수행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함께 일을 해본 사람들 중심으로 영입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