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달 중 초당적 방일단 파견
日, 수출규제 철회촉구 결의안도 촉구
2019-07-08 김나현 기자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관련 이달 중 초당적인 국회 방일단을 파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오는 18일 또는 19일 본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조치를 규탄하는 결의안도 채택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을 가졌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회동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의장께서 날로 심각해지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초당적인 국회 방일단을 파견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여야3당 원내대표는 이견 없이 이달 중 국회 방일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오늘 저희 3당 원내대표가 일본에 대한 수출 규제와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긴급하게 초당적인 외교 활동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며 "가급적 빠른 시기 방일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각 당 결의안을 준비하고 종합해 6월 임시국회 회기 중 국회 차원의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결의안을 18일 또는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 원내대표도 "오전에 공개 발언으로 제안드린 결의문 채택과 관련해 이인영·나경원 원내대표가 동의해주셨다"며 "일본의 수출 통상 보복조치와 관련 각 당의 결의안을 준비하고 그것을 종합해 회기 중에 국회 차원의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도 "일본의 통상보복 조치에 대해 초당적으로 우리의 결의를 모아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처럼 여야가 초당적 방일단 파견과 결의안 채택에 합의했지만 일본에 대한 대응 방식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특위를 구성해 일본에 대응하겠다고 했고, 특위 위원장에 지명된 최재성 의원은 "일본의 경제침략"이라며 "의병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대응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서는 감정적 대응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제대로 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