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노총은 정책연대 동반자이자 제1파트너”

한노총 “정부여당, 최저임금 등 노동정책 더디다” 지적에 “노동계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

2019-07-09     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인영 원내대표는 9일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처음으로 한국노총(한노총) 본부를 방문해 "노동존중 사회로 가기 위한 우리 당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여의도 한노총 본사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지도부-한국노총 정책간담회에서 이 원내대표는 "두말할 필요없이 한노총은 민주당 정책연대의 동지다. 한국노총은 우리 당의 정책협약 동반자이고 노동존중 사회로 가기 위한 제1의 파트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외 경제 여건 악화 등에 대비하기 위해 한노총의 협조도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내외 여건이 엄중하다"며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와 관련해 "경제사정만 나빠진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우리 노동자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으로 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노총도 단지 기업의 문제로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사자 입장으로 임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힘만으로 이 상황을 뚫고 나가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더욱더 한노총과 정책적인 연대와 정책적인 협약을 굳건하게 만들고 착실하게 발전시켜 나가야겠다"고 했다. 반면 한노총은 청와대를 비롯 여당 지도부와 정부에서 최저임금 속도조절론을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등 노동정책이 더디다고 지적했다. 김주영 한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노동 의제들은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어떤 문제들은 풀리기 어려울 정도로 꼬여있기도 하다"며 최저임금 문제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주52시간제 시행 확대에 따른 대책 미흡 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과 노동의제 2개, 선별의제 12개로 협약을 맺었었는데 그 부분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해볼 시기"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가 당에서 좀 더 노동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주영 한노총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노동 의제들은 속도가 굉장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어떤 문제들은 풀리기 어려울 정도로 꼬여있기도 하다"며 "이 원내대표와 당에서 좀 더 노동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최저임금 문제는 지난번에 교섭단체 연설할 때 했던 게 제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한노총이 정부여당의 노동정책이 더디다고 지적한 점에 대해선 "노동 입장에선 당연히 지적할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저희는 이를 경청하고 할 수 있는 걸 하고 어려운 건 또 어렵다고 양해 구해야 한다. 노동계 입장에서 최저임금에 대해 비판적으로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이 이원내대표의 한노총 방문은 내년도 최저임금 의결을 앞둔 상황에서 노동계 의견을 수렴하고,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가 강조한 '사회적 합의'를 위한 행보도 본격 가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가 정상화되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경제단체와 노동단체를 모두 다 만나려 한다"며 "사회적 합의를 아주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선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수진 최고위원, 이원욱 원내부대표, 박찬대 원내대변인, 정춘숙 원내대변인, 맹성규 정책부대표, 박해철 전국노동위원장이 참석했고, 한국노총에선 김주영 위원장 등 임원과 13명의 산별 위원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