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창녀” 광고한 日극우단체 회원들 누군가 했더니…

소녀상 “다케시마는 일본땅” 말뚝 테러 등 활동 연장선인 듯

2013-11-09     김경탁 기자
[매일일보]가수 김장훈과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전쟁 시절 일본군 성노예(통칭 위안부) 범죄에 대한 사실 인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뉴욕타임스퀘어 빌보드에 게재한 “Do You Remember?” 광고에 반박하는 일본 극우파의 광고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문제의 광고는 “Yes, We remember the facts”라는 제목 아래 ‘위안부 모집은 민간 브로커들이 했다’, ‘일본 정부는 불법 브로커들을 단속했다’ ‘성노예는 존재하지 않았고 직업적인 창녀들의 수입은 장군의 월급을 능가했다’는 등의 주장을 담았다.위안부 기림비가 소재한 미국 뉴저지의 유력지방지인 <스타레저(Star Ledger)에 지난 4일 전면으로 실린 이 전면광고 하단에는 광고를 실은 주체가 자칭 ‘역사적 사실 위원회(the Committee for Historical Facts)’라고 밝히면서 관련자들의 이름을 나열했다.여기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은 독도전문가로 알려진 아오야마 시게하루 독립총합연구소장, ‘일본 보수우익의 마돈나’으로 유명한 방송인 사쿠라이 요시코와 RPG게임 드래곤퀘스트 배경음악 작곡자인 스기야마 고이치, 혐한 축구칼럼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니시무라 고유,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부회장으로 활동중인 후지오카 노부카츠 타쿠쇼큐대 객원교수 등.이들은 광고에서 일본군 문서와 일제 시대 동아일보 기사를 근거로 위안부 모집이 위안부 모집이 불법이었다고 강변하면서 당시 매춘부들이 일본군 장교나 장교보다 높은 수입을 올렸다고 주장했다.이번 광고게재에 대해 한인사회에서는 최근 위안부기림비에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라는 말뚝을 박고 맨해튼의 한국 총영사관 민원실 현판에 다케시마 스티커와 동일한 말뚝을 갖다 놓는 등 조직적인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2007년 미 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은 캐나다와 네덜란드에서도 채택이 되었고 최근 유엔 회의에서도 일본의 위안부 역사 인정 및 사과를 요구하는 발언이 나오는 등 전 세계적인 인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