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0일 열흘간 반도체 수출 25%↓...대중국 수출도 13.2%↓(종합)

일평균 수출액, 지난해 18억6000만 달러 대비 14.0% 떨어져 수입액은 155억달러로 4% 상승...반도체 19.5%로 가장 높아

2020-07-11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7월 상순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중국 수출 등의 부진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의 수출액은 13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감소했다. 금액으로 치면 3억6000만 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달 1월부터 10일까지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6.9%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이는 늘어난 조업일수로 인한 착시효과로 읽힌다. 일평균 수출액도 16억 달러로 조업일수가 8.5일로 작년에 비해 하루 많은 것을 고려했을때, 지난해 18억6000만 달러 대비 14.0% 떨어졌다. 또 연초부터 7월 11일까지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3015억8900만 달러에서 올해 2848억9700만 달러로 8.3%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25.0%나 급감했다. 석유제품과 선박 수출도 각각 3.0%, 16.9%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24.2%, 18.9% 늘었다. 수출 시장별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이 13.2% 줄어 감소세를 주도했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16.1% 늘었고, 미국 수출과 베트남 수출도 각각 11.2%, 14.5% 증가했다. 유럽연합(EU)과 중동으로의 수출 역시 각각 10.5%, 20.3%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5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19.5%, 기계류 0.3%, 승용차 22.6% 등의 수입은 증가했고, 원유는 -24.4%, 가스-11.2%, 반도체 제조용 장비-32.5% 등은 감소했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에 일부 반도체 소재 수출을 제한한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