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제약 영업사원, ‘우유주사’ 불법 유통시키다 구속
2013-11-12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국내 굴지의 제약업체 D제약사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보한 이가 자사 영업사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약사들의 ‘영업사원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최근 이스라엘 다국적 제약사인 ‘테바’사와의 인수합병(M&A)설에 휩싸이며 천당과 지옥을 맞본 중견제약사 명문제약(회장 이규혁) 역시 자사 영업사원의 비위 행각 때문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검찰은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른바 ‘우유주사’ 프로포폴을 투약하거나 유통 판매시킨 일당을 적발했는데, 이 가운데 명문제약 영업사원이 포함돼 있었다.검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성진)는 명문제약 영업사원 한모(29)씨를 프로포폴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기소했다.한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회사 내에 반품용으로 보관 중이던 프로포폴 1400병(2만8000㎖)을 6차례에 걸쳐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한씨의 자택에서 빼돌린 20㎖ 용량의 프로포폴 앰플 50개를 상자째 보관 중인 것을 적발하고 모두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문제약 측은 “영업사원이 개인적으로 처리한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검찰은 또 다른 제약회사 영업사원 이모(32)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3월29일부터 5월19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상담실장 이모씨(35·여 구속기소)에게 반품용으로 관리하던 프로포폴 20㎖ 앰플 1265병을 병당 1만원씩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