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中 합작생보사 ‘중한인수’ 영업 본인가 취득
12월 항저우에서 정식 영업 개시...2008년이후 현지 첫 외자 생보사
[매일일보] 한화생명(전 대한생명)은 14일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합작생보사 영업 본인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중국 내 생명보험사업 개시에 필요한 감독기관의 모든 인허가 취득을 완료했으며, 12월중 항저우에서 정식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합작생보사의 명칭은 중국의 한화생명을 의미하는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中韓人壽保險有限公司)’로 결정했다.
한화생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보험시장에서 외국계 보험사 진입이 중단된 이후 처음으로 영업인가를 취득한 외자생보사가 되었다.
한화생명은 중국시장에서의 철저한 현지화를 목표로, 지난 1년간 항저우에서 법인설립을 위한 현지인력 채용, 제도 및 인프라 구축, 상품개발 등 영업 개시에 필요한 작업을 추진해 왔다.
또한, 중국 대형 국유은행과 방카슈랑스 판매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설계사 판매조직도 3개월여의 교육기간을 거쳐 영업개시를 기다리고 있다.
합작생보사의 일상경영과 보험영업은 보험업의 전문성을 고려해 한화생명이 담당한다. 설립 자본금은 5억위안(한화 약 900억원)으로 한화생명과 중국 측이 각 50%씩 납입했다.
한화생명 합작사의 경영을 맡게 될 구돈완 CEO 내정자는 “중국에 진출해 있는 외자사들의 시행착오를 분석한 결과, 현지 상황에 맞는 전략 수립이 성공의 필수요소”라고 강조하고, “한화생명 합작사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한화생명이 가진 영업노하우를 접목시켜 상품, 고객서비스 등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돈완 CEO 내정자는 중국 내 합작 생보사 설립을 목표로 2006년 2월부터 현재까지 한화생명 북경주재사무소장으로 근무했으며, 2003년부터 2006년 1월까지 한화증권 상하이 주재사무소장으로 근무하는 등 중국시장에 정통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화생명 합작생보사는 저장성 항저우시에 본사를 설치하고, 진출 초기 저장성을 중심으로 영업기반을 확보한 후 상하이, 장쑤성, 서부내륙지역 등 중국 전역으로 영업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생명보험시장은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고속 성장에 따른 개인소득 증가, 노령화 사회 진입 가속화 등으로 매년 2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2009년 국내 생보사 최초로 진출한 베트남 현지법인에서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전개한 바 있다. 법인장과 스탭 2명을 제외한 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등 150여명을 현지 인력으로 채용하여 베트남 금융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한화생명은 중국 합작법인이 영업 본인가를 취득함에 따라, 동아시아, 동남아 신흥시장 등을 거점으로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