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 기획전시 '잊힌 바다, 또 하나의 바다, 북한의 바다' 개최

2020-07-1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립해양박물관(관장 주강현)은 오는 22일 부터 10월 13일 까지 2019년 기획전 <잊힌 바다, 또 하나의 바다, 북한의 바다>(이하 북한의 바다)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북한의 바다>를 주제로 한 국내 첫 대규모 전시로 분단 이후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북녘의 바다를 역사·문화·수산·관광 등 다양한 각도를 통해 살펴본다. 이번 전시는 해양수산부, 통일부, 국회해양문화포럼이 후원하며, 국립해양박물관 외 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 북한 관련 희귀자료 360여점이 한 곳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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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북역사학자협의회, 한스자이델재단의 최근 북녘바다 사진자료와 함께 개인소장 조선화는 국내에서 첫 공개되는 사례로서 그 의미가 크다. 1부는 분단으로 인해 잊혀진 북녘 바다 가운데 해금강을 대표하는 총석정 일대를 그린 총석정절경도 영상을 시작으로 북한 선사~고려시대 유물(신석기시대 패총 출토품·고려동경), 조선시대 고지도(대동여지도·한글전도 등)와 회화자료 등을 통해 선사~역사시대의 북녘바다를 조망했다. 또한 녹둔도를 중심으로 이순신의 북녘 활동상(승전대비)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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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일제의 침탈과 함께 형성된 북녘 해양도시의 형성과정을 해도(海圖), 항구 도면, 파노라마 사진엽서, 영상 등을 통해 소개한다. 북녘 동·서해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수산, 관광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해 북한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전시자료로 구성됐다. 더불어 북녘 바다를 테마로 창작된 출판물(단행본 및 정기간행물)․조선화․선전물(포스터) 등을 통해 다양한 북한의 바다 문화상을 조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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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는 광복 이후 6.25전쟁을 거치며, 삶의 터전이었던 북녘 바다를 두고 피난민들의 삶을 보여준다. 흥남철수 작전과 관련된 기록, 북녘사람들의 생활용품 등을 통해 피난민들의 애환을 살펴보는 공간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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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주강현 관장은 “현재 남한과 북한의 바다는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으며, 북한의 바다 역시 공간적으로 서해와 동해가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남한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숨겨진 바다’이기도 하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북한 바다의 역사지리적 현황, 수산물의 획득과 어로, 해양문화 관광명소와 개발, 해안생물의 분포양상 등 가려져있던 북녘바다의 현재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북한의 바다> 전시가 세계인의‘북한 바다’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남북 평화를 모색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