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기업 최용권 회장, 보유 주식 모두 내놓고 경영 퇴진

소유주식 전량 직원복지 및 사회공헌 기금으로 출연

2013-11-14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 삼환기업 최용권 회장(사진)이 본인 소유의 주식을 모두 내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최 회장이 출연키로 한 회사 주식은 이날 현재 본인 명의의 주식 81만5517주와 선대회장인 고 최종환 명예회장의 명의신탁 주식 61만3390주 등 모두 142만8907주이며, 이는 삼환기업의 총 발행주식 1182만5295주의 12%에 해당되며, 액면가 기준으로 71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주식 출연으로 마련된 재원은 삼환기업 직원들을 위한 복지기금과 저소득층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소유 주식의 출연 외에도 최 회장은 삼환기업 회장 직함을 내놓고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다만,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이후에도 삼환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공사수주를 적극 지원하는 등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삼환 측은 밝혔다.삼환기업 관계자는 "최 회장의 이번 주식 출연 및 경영일선 후퇴는 지난 7월 삼환기업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후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던 본인의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며 "오는 15일 제2, 3차 관계인집회 및 회생계획의 인가여부를 앞두고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대내외에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삼환기업은 허종 관리인을 중심으로 최 회장의 경영공백을 최소화하는 한편 금융 및 상거래 채권단의 협조와 서울중앙지방법원(제 4파산부 이종석 수석부장판사)의 관리 하에 회사 정상화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