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국내 포털시장 독주체제 굳힌다
3분기 영업이익 상승…다음·네이트와 격차 더 벌려
2012-11-14 김창성 기자
‘애니팡’, ‘라인’ 등 성공 힘입어 연내 일본 진출 가시화
일부 ‘부정론’ “수익으로 검증 덜 돼 성공 가능성 미지수”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국내 포털사이트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유지하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NHN(이하 네이버)이 독주체제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일본시장도 노크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로 광고주들이 1위 사업자에 눈길이 편향되고 업계 2·3위를 달리고 있는 다음과 네이트 등은 신성장동력 발굴에 난항을 겪으면서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그런 가운데 네이버는 승승장구 중이다. 지난 3분기 매출이 5955억원, 영업이익은 1566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와 4.3% 증가했다. 반면 다음과 네이트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3분기 매출이 109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22.5%나 감소했다.네이트는 3분기 매출이 5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20억원 규모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최근 자사의 메신저 서비스인 ‘라인’이 일본에서 열린 ‘쇼가쿠간 DIME 트렌드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한껏 분위기가 고조됐다.이 시상식은 일본 유명 정보지인 'DIME'에서 매년 화제의 상품이나 서비스, 인물 등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으로 올해 25년째를 맞고 있다. ‘라인’은 무료 메일, 무료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등록 유저가 최근 7000만명을 넘어섰다.애니팡의 인기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네이버는 연내 ‘라인’을 통해 일본 시장에 모바일 게임 10종을 출시할 예정인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카카오톡과 연계시킨 ‘애니팡’ 게임이 대히트를 치면서 일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반면 네이버의 독주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수익 검증이 덜돼 성공 가능성이 낮게 점쳐진다는 것. 증권업계에서도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이 외국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기란 쉽지 않다”며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