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또 막장극' 단식 혁신위원 면전서 "짜장면 먹었냐" 일베식 조롱

"손학규 정무특보·수행비서 등 측근들 인격살인 행위" 폭로에 "일부 극성 당원들 행위를 측근 소동 묘사 잘못된 주장" 반박

2020-07-18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에서 또 막장극 파문이 일고 있다. 혁신위 정상화를 요구하며 목숨을 걸고 단식농성 중인 청년 혁신위원에서 면전에서 일베식 조롱을 퍼붓는 등 인격살인 행위가 벌어진 것. 혁신위원 측에서는 손학규 대표 측근들에 의해 이 같은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며 손 대표의 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기인 혁신위 대변인은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성주 혁신위원이 혁신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으며 오늘로써 꼬박 7일 차에 접어들었다"며 "그러나 목숨을 건 단식을 감행하는 권 위원을 향해 면전에서 육두문자가 담긴 욕설을 퍼붓거나 모욕적인 언사로 인격살인을 하는 등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가장 심각한 것은 이 모든 상황들이 모두 손 대표 측근 및 주변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 15일 손 대표의 정무특보인 정모 씨와 손 대표가 직접 임명한 특별위원회 채 모 위원장 등 3인은 권 위원을 찾아 '어제 밤에 몰래 뭘 좀 먹었느냐, 짜장면 먹은 것 아니냐'라는 일베식 조롱과 함께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또 "심지어 당 대표실 앞에서 혁신위와 권 위원을 비방하는 수십여장의 불법 전단지도 배포했다"며 "해당 전단지는 손 대표의 수행비서인 이모 씨가 짜장면 조롱을 한 당직자 3인에게 직접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수행비서 이씨에 대해 "당 대표실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권 위원 뒤편으로 급습해 권 위원을 개로 묘사한 현수막을 게첩했다. 본인 스스로도 '당 대표 비서실장과 통화하고 들어왔다'며 본인의 불법행위를 정당화했다"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온라인상 인격모독 행위도 심각하다고 고발했다. 그는 "현재 손 대표의 측근들은 SNS상에서 권 위원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각종 악성 댓글들을 올려 (댓글들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상태"라며 "단식 중인 사람에게 욕설을 퍼붓고 갖은 조롱과 비하로 단식의 취지를 음해하는 것은 인격살인을 넘어 실제살인이 될 수 있는 심각한 범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정식으로 사과해야 하고 몰랐다면 해당 당직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 측은 "마치 손 대표의 측근들이 소동을 부린것처럼 묘사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주장"이라며 "손 대표가 임명한 당직자이니 손대표의 측근이라고 하였지만 현재 농성중인 권 위원을 비롯한 모든 혁신위원들도 손 대표가 직접 임명한 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비서실장이 어제 권 혁신위원을 찾아 일부 극성 당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유감을 전하고 출입통제조치를 하였음을 전달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