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비싼 집은‘이건희 회장 자택’
단독은 ‘강북’ 빌라는 ‘강남’이 최고
우리나라의 집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건설교통부 개별주택 공시지가와 국세청의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하면 아파트와 단독, 연립주택, 다세대 1258만가구를 통틀어 최고의 집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이태원동 자택으로 확인됐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1동에 있는 이건희 회장의 집은 대지면적이 2133㎡, 건물 면적이 3417㎡(1033평)이다.
등기부상 건물은 철골ㆍ철근 콘크리트구조로 1층 611.27㎡, 2층 360.65㎡, 지하1층 1270.71㎡, 지하2층 1174.65㎡이다. 건물 소유주는 이 회장으로 돼 있으나 대지는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1505.6㎡, 차녀인 서현 제일모직 상무보가 62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며 완공되면 현재 한남동에 거주하는 이 회장 일가가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의 공시가격은 74억4400만원. 공시가격이 실제 가격의 80% 수준에서 결정된 점을 감안하면 집의 가치는 9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국세청이 최근 매긴 기준시가 최고 아파트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180평, 32억4000만원), 대형 연립인 트라움하우스5(230평, 36억9000만원)보다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회장은 단독주택으로 2위인 중구 장충동 280평짜리 단독주택(공시가 65억8000만원)도 등기부 등본상 소유주로 돼 있다.
이 집은 한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살았으나 지금은 비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더할 경우 이 회장은 국내 집값 상위 1, 2위 집을 모두 보유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재벌임을 입증했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자택에는 각종 첨단 장치와 최고급 편의시설이 갖춰질 예정이어서 매매가 될 경우 호가는 130억~140억을 웃돌 것”으로 평가했다.
또 단독 고가주택의 상위랭킹은 전통적인 부호들이 거주하는 강북에 몰려있었다.
단독주택 상위 10위권중 강남권은 조선일보 방우영 회장의 동작구 흑석동 221평 집(공시가 61억6800만원)과 서초구 방배동 87평 집(50억4000만원), 강남구 역삼동 134평 다가구주택(42억원) 등 3곳 뿐이다.
반면 다세대와 중소형 연립주택중 신흥 부자들이 거주하는 고가 주택은 강남에 대부분이 자리했다.
다세대중에는 강남구 청담동 87.1평짜리와 72.5평짜리가 각각 14억6300만원, 14억4900만원으로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중소형 연립은 1~5위가 모두 강남구와 서초구였다.
국세청 기준시가에서도 아파트 상위 10걸중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를 제외하고 모두 강남이었고 연립주택 역시 1,2위는 서초구 서초동과 양재동이었다.
단독주택을 빼고 다세대 주택의 지역별(서울 제외) 최고가는 1억2000만~3억4500만원, 중소형연립주택은 7100만~3억51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