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살림살이" 황교안 "단비 한 방울"

페북 통해 "편 가르기 정치가 국민의 삶을 망친다"

2020-07-23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3일 여권의 반일 여론전과 관련해 국민을 향해 "이 정권을 지지함으로써 삶에 단 한 방울의 단비라도 만난 적 있었냐"고 물었다. 2002년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한 권영길 후보의 "요즘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를 연상시키는 발언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청와대는 오직 편 가르기 정치에 혈안이 돼 있다"며 "편 가르기 정치가 국민의 삶을 망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사람은 오직 자신뿐,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는 정권, 반다원주의 정권"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이 정권을 비판하지 않고 지지함으로써 우리 삶에 단 한 방울의 단비라도 만난 적 있었나"라고 했다. 그는 또 "무능을 덮기 위해 갈등만을 부추기는 정권이 절망스럽다"며 "국민의 힘겨운 삶부터 챙겨야 한다. 국민의 삶과 함께 이 나라를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비장한 각오로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 청와대 등이 한국당을 향해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난 21일 조국 민정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본의 궤변을 반박하기는커녕, 이에 노골적 또는 암묵적으로 동조하면서 한국 대법원과 문재인 정부를 매도하는데 앞장서는 일부 한국 정치인과 언론의 정략적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전통적으로 우파가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법인데 한국에서는 정반대"라고 적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