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서남권 해상풍력 구축 민관협의회 출범
전북도, 에코에너지 전진기지로의 주민협의 시작
2020-07-23 전승완 기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민관협의회가 출범했다.
전북도는 2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국회 기후에너지산업 특위 우원식 위원장, 신창현 의원,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 고창·부안 단체장, 지역대표, 주민대표 등 민관협의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구축과 상생을 위한 민관협의회’의 출범을 알렸다고 밝혔다.
본 민관협의회는 전북도와 국회, 산업부, 지역대표, 주민대표, 시민사회단체, 에너지전문기관이 참여하고, 자문위원과 수산업·풍력관련 전문위원을 포함하여 총 3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관협의회에서는 해상풍력과 수산업의 공존방안 및 주민참여형 수익공유모델 개발 등 여러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며, 민관협의회가 종료되는 오는 12월 최종 사업추진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 2011년 정부의 해상풍력 종합추진계획으로 시작된 서남권 해상풍력사업은 약 13조원이 투자되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사업으로, 1단계인 60MW 실증단지 조성이 금년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며, 본 민관협의회의 의제이자 2단계인 400MW 시범단지, 2,000MW인 확산단지 사업추진을 앞두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2.46GW(2,460MW)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조성될 경우 연간 발전규모는 62억kwh(2조 3천억원 상당)로, 148만가구 590만명이 1년간 사용가능한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국내외 풍력관련 기업 및 연구소가 유치되어 전북은 해상풍력사업의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인 탈 원전 정책에 따라 태양, 바람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발전사업자 중심의 사업추진 방식으로 인해 지역주민들과의 마찰이 지속되어왔다는 점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추진에 있어 풀어야할 과제였다.
그동안 정부 주도로 추진된 실증단지 사업과정에서 고창·부안 주민과의 소통 부재 등으로 주민반대가 적지 않았던 만큼, 시범·확산단지 추진에 있어서는, 전북도가 주도적으로 민관협의회를 통해 지역주민과의 협의와 소통을 추진하며 정부정책추진과 도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해상풍력 구축과 상생이라는 기치아래 전북에서 출범한 민관협의회는 지역주민과의 토론과 협의를 통해 사업추진 여부가 결정되므로 그간의 문제점을 말끔히 해소하고, 사업이 추진될 경우 전북은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더불어 세계적인 에코에너지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민관협의회 개최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서남권 해상풍력사업 추진여부는 민관협의회에서 결정된다는 점’과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고창·부안 지역 주민들의 동의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으며, “해상풍력사업이 우리도의 미래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민관협의회를 통해 지역주민의 의견제시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