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알릴레오 접는다...총선 앞두고 추석 이후 ‘시즌2’로 복귀
2020-07-24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 1 방송이 일단락된다. 이후 올 추석께 반영될 ‘시즌2’를 통해 내년 총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하는 시기와 맞물려 진보진영을 외곽지원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24일 알릴레오 29회 방송 녹화를 끝으로 휴식기를 갖는다. 유 이사장은 시즌2와 관련해 “시즌1때도 국민들이 많이 관심 갖는 이슈들을 소화하려고 노력은 많이 했지만 시즌 2에선 우리가 좀 더 주도적인 노력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선 좀 주목하지 않는 쟁점인데 실제로 우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그걸 쟁점으로 만들 수도 있는(것을 기대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유 이사장의 알릴레오는 기존 명칭 등 큰 틀의 콘셉트는 유지하되 코너를 추가하고 보조 진행자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이 알릴레오 시즌2로 돌아올 경우 내년 총선 대비 진보진영을 위한 외곽지원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계 은퇴했던 유 이사장이 취임과 함께 알릴레오 방송을 시작하면서 정치권에선 유 이사장의 복귀설과 진보진영 역할론을 전망해왔다. 내년 총선이 진보개혁 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인 만큼 유 이사장이 직접 출마는 하지 않더라도 정치권 바깥에서 총선 쟁점을 형성하고 공론화하는 등의 대중 홍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이 공개적으로 ‘러브콜’ 발언을 반복하자 즉답을 피하며 “총선이 다가오면 알릴레오에서 총선 특집 방송을 꾸준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1월 알릴레오 방송을 시작한 유 이사장은 국회 선거제와 사법개혁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문제가 대두될 때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을 초대해 관련 현안을 이야기하는가 하면,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등 정치 현안들도 다뤄오며 진보진영 여론 공론화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