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호남 정조준 “내년 총선 광주 전지역구 출마”

수도권 이어 첫 공략지 발표

2019-07-24     박숙현 기자
사진=정의당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취임 첫 일성으로 ‘수권정당 목표’를 밝혔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4일 광주를 찾아 “내년 광주 전 지역구에 출마해 반드시 지역구 당선자를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광주 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의 의지를 가장 확고하게 드러낼 곳이 바로 이곳 광주”라며 “내년 총선 때 광주 전 지역구에 후보를 출마시켜 민주당과의 경쟁을 통해 광주부터 진보집권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현 선거구 제도에서 광주에는 8개 지역구가 있다. 그는 “지금까지 정의당은 경쟁할건 경쟁하고 협력할 건 협력하는 그런 태도로 정부여당과 관계를 맺어왔다. 문재인 정부가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우리 당의 기조와 일치되기 때문에 전폭 지지하겠지만 민생경제 부분은 여러 정책들이 후퇴하고 있다”며 “(이제는) 정의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을 중심으로 우리 정의당 길을 갈 것이다. 민생분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광주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의당과 뜻을 같이하는 외부인사를 적극 영입하겠다”고 했다.

심 대표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선거제 개혁과 국민이 요구하는 민생문제 해결 능력을 검증받아 내년 총선을 계기로 유력 정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재차 밝혔다. 그는 “정의당이 이제는 수권능력을 갖춘 준비된 정당임을 국민에 보여드린다면 국민들은 기꺼이 정당 투표뿐 아니라 후보도 우리 정의당 후보에게 한 표 주실 것이라 믿는다. 거기에 선거제도개혁이 현실화된다면 아마 더 고무적인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소금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당당히 유력정당으로 나서 시민의 삶을 지키겠다. 대한민국 국민의 민생은 정의당이 지키겠다는 각오로 유력 정당에 도전할 것”이라며 “30년, 길게는 60년의 양당 대결 정치체제를 끝내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새로운 정치체제 대전환에 광주시민이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심 대표는 기자회견에 앞서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5·18 옛 묘역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을 차례로 헌화·분향했다. 방명록에는 “5·18 정신은 정의당의 뿌리”라고 적었다. 참배 후에는 구 묘역 입구 바닥에 설치된 ‘전두환 비석’을 밟고 묘역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