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부터 17일까지 매주 금, 토,일 3회씩 9회 공연
울릉 해안 일주도로 개통으로 선착장과 공연장 거리 30분으로 줄어
2020-07-2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 포크의 살아있는 전설, 싱어송라이터 이장희가 오는 8월 1일부터 17일까지 3주간(총 9회공연) 울릉도에서 <나 그대에게>라는 제목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올해 3월부터 LG아트센터를 시작으로 투어를 돌고 있는 <나 그대에게>콘서트. 이번 공연은 이장희의 오랜 삶의 터전 ‘울릉천국’의 150석 소극장 무대에서 열려 관객들과 더 가깝게 호흡하며 특별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오랜 공사 끝에 해안일주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자가운전으로 30여분이면 공연장까지 도착이 가능해 8월 여름휴가를 맞아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이장희와 울릉도의 인연은 깊고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70년대의 대표 싱어송라이터이자 DJ,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하던 이장희는 1980년대에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 인생의 2막을 시작한다.
미주 한인 최초의 라디오방송인 LA 라디오코리아 대표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시키며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던 중, 1996년 우연히 찾은 울릉도에 깊이 매료된 나머지 은퇴 후 울릉도에 정착해 살기로 결심한다.
이후 사업들을 모두 정리하고 2004년부터 현재까지 여행가로서, 농부로서 살아오다 2011년에 오랜 침묵을 깨고 ‘울릉도는 나의 천국’을 발표하며 음악가로서 제2의 전성기를 새롭게 맞이하고 있다.
8월1일부터 17일까지 매주 금, 토일 3회씩 열릴 이번 공연에서는 ‘그건 너’, ’한 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편지’, 울릉도는 나의 천국’ 등 그의 음악세계를 아우르는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빠짐없이 연주하며 특유의 자유롭고 독보적인 포크 감성을 마음껏 펼친다.
또 자신의 집 앞뜰의 부지 일부를 기증해 지난 해 개관한 <울릉천국 아트센터>에서 여유롭고 아름다운 정취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