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재팬-전자]소니·파나소닉·니콘
2019-07-24 황병준 기자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소니는 일본의 대표적인 가전 제조사다. 1990년 소니인터내셔널코리아로 국내에 진출한 소니코리아는 일본 소니 오버시스 홀딩스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친숙한 일본 기업인 소니가 최근 일본의 과거사 문제와 수출 보복에 의한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전자제품을 비롯해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2019년 3월 결산) 매출은 1조1995억원, 영업이익은 13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불매운동으로 ‘소니플레이스테이4’ 등의 매출과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소니엔터네인먼트의 자회사인 소니픽처스는 영화 유통 사업을 하고 있어 최근 극장가에도 일본 배급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노노재팬에 따르면 소니의 대체상품으로 LG, 아이리버, 슈어 등이, 소니플레이스테이은 XBOX, 스팀이 꼽히고 있다.
일본 소니의 한 간부는 최근 카메라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한국의 불매운동에 대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기업인 파나소닉은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면도기, 배터리 카메라 등이 인지도가 있다. 냉장고, 세탁기 등은 국내 가전 업체와의 경쟁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
파나소닉의 전신인 마쓰시타 전기는 일본의 대표적인 전범기업 중 하나다. 일본 재계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 창업자는 과거 일본 내에 기업 작업장을 두고 조선인을 강제동원한 전력이 있다.
또한 마쓰시타 전기는 일본의 사설 정치지도자 양성학교이자 일본 우파 정치인 육성기관인 '마쓰시타 정경숙'을 설립하기도 했다.
파나소닉 전기면도기 브랜드 람대쉬 라인이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다. 파나소닉은 최근 람대쉬 ‘ES-BST6R과 ES-BST2R’ 신모델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파나소닉코리아는 지난해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8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파나소닉은 한국에서 OLED 패널을 공급받아 프리미엄 TV를 생산하는 만큼 이번 일본 소재 수출 규제로 파나소닉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나소닉의 상품과 전략은 필립스와 흡사하다”며 “다양한 품목을 저가로 양산하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파나소닉의 대체 브랜드로 필립스, 브라운, 바디프랜드, 하성전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광학기기 전문기업 니콘은 지난 2006년 1월 일본의 니콘코퍼레이션이 100% 투자로 국내에 니콘이미징코리아를 설립됐다. 현재 사진기 및 사진용품, 수출입, 수리, 보수 등을 통해 국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니콘은 캐논과 함께 카메라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사실감 높은 화질을 통해 카메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니콘은 대표적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의 계열사다. 일본 최대 기업 중 하나인 미쓰비시는 일제침략기 한국인을 강제노역에 동원했으며, 일본 정부에 전투기 등 군수물자와 무기를 납품하기도 했다.
니콘은 지난 4월, 국내 진출 13년 만에 처음으로 대표이사를 한국인으로 교체 선임했다. 그동안 일본인 사장을 통해 국내 사업을 영위한 바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해(2019년 3월 결산) 매출 647억5800만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불매 운동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낙인 찍혔다. 하지만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는 니콘을 비롯해 캐논, 소니 등 일본 기업들이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고, 국내 카메라 제조사는 전무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