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문재인 대통령 구미방문
LG화학, 구미 미래세대 이차전지 양극재 분야 대규모 투자계획 밝혀
2020-07-25 이정수 기자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경북도와 구미시, (주)LG화학은 25일 구미컨벤션센터(구미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이철우 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지역 국회의원, 중앙부처 관계자, 지역 노사민정 대표, 지역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식을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구미형 일자리의 탄생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구미에서부터 다시 활력을 되찾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확인 할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 반세기를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내 6만여㎡ 부지에 미래세대 이차전지 양극재를 연간 6만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약 5,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직·간접 약 1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LG화학의 구미 투자는 이차전지 양극재를 비롯한 첨단 소재분야의 국내 대규모 신규투자로 국산화 자립기반을 강화하고, 핵심기술의 국외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미래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국가적 산업 방향성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이차전지 분야는 반도체를 넘어설 대표적인 고성장 신산업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번 투자는 미래 먹거리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전략적인 국내투자로서 의미를 가진다.
이 중 양극재는 이차전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소재로 이번 구미 투자는 미래세대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며, LG화학은 이차전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이 기대된다.
향후 구미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래세대 이차전지 생산 거점을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적극 육성하여, 국내외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전기자동차 이차전지 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집중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의 입주과정 속에 지역의 수많은 협력업체 및 지역기업이 참여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동반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와 구미시에서는 5단지에 이차전지 관련 기업 및 지원기관 등을 집적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대학에 관련 전문학과를 신설하는 등 첨단소재 R&D 분야 확충을 통해 소재산업 자립화와 고도화 기반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구미시는 최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첨단 소재와 부품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지역의 관련기업과 함께 국산화를 위한 체계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구미 국가5단지를 ‘첨단 소재부품 국산화 클러스터’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상생형 구미일자리는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첨단 소재분야 신기술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게 하고 해외·수도권 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산업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여 대구·경북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는 일자리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지역민들은 구미공단 50주년을 맞아 오랫동안 향토기업으로 지역과 함께해 온 LG기업의 이번 투자가 앞으로 다가올 구미 미래 100년의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상생형 일자리 모델 추진을 기점으로 기존 주력산업 침체위기를 탈출하고 나아가 구미공단 미래 산업지도를 바꿀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지역 노사민정 모두가 합심하여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